[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이 지난 3분기 2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연속 매출액 상승 영업손실 축소는 긍정적이다. LG전자는 한국 생산 포기 제조자개발생산(ODM) 확대 등으로 원가를 절감했다. 일부 제품만 개발과 생산을 직접하는 ‘선택과 집중’으로 전환했다.
30일 LG전자는 2020년 3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1조5248억원과 영업손실 14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6.5% 전년동기대비 0.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전기대비 581억원 전년동기대비 127억원 축소했다.
분기 매출 1조5000억원대 진입은 1년 만이다. LG전자는 판매량을 비공개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3분기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750만대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판매량은 각각 590만대와 620만대다. 분기 판매량 700만대를 회복한 것으로 여겨진다.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3분기 LG전자는 북미와 중남미 매출을 확대했다. 북미는 5세대(5G) 이동통신 선점 중남미는 화웨이 제재 효과를 봤다. 4분기는 애플이 5G폰 경쟁에 뛰어들었다. 애플은 북미 점유율 선두다. 화웨이 빈자리를 노린 경쟁은 심화했다. 마케팅비 증가가 불가피하다.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서동명 담당은 “ODM 확대로 확보한 원가경쟁력 기반하에 제품 경쟁력을 개선한 보급형 제품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 “화웨이 판매량이 급락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중남미와 유럽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