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쿠코인, 최소 1700억원대 해킹 발생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쿠코인(Kucoin)에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및 ERC-20 기반 토큰들이 대량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해 암호화폐 업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조니 류(Johnny Lyu) 쿠코인 대표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쿠코인 핫월렛의 프라이빗 키가 유출됐다”며 해킹 원인을 밝혔다.
핫월렛은 온라인 상태의 암호화폐 지갑을 말한다. 거래소들은 해킹 사고를 막고자 보유 암호화폐 중 상당량을 오프라인 상태 지갑인 콜드월렛에 보관한다. 다만 핫월렛의 프라이빗키가 유출될 경우 자산을 탈취당할 수 있다. 조니 류 대표는 “콜드월렛에 보관된 자산은 안전하며, 핫월렛 시스템은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탈취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비롯해 이더리움의 토큰 발행 표준인 ERC-20 기반 암호화폐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피해 규모는 당초 1억 5000만달러(약 1760억원) 정도로 추산됐으나, 조사가 진행되면서 더 커져 현재는 2억달러(약 2347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용자들의 피해는 쿠코인이 전액 배상한다. 조니 류 대표는 “2018년부터 보안 사고에 대비한 보험 펀드를 마련해놨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쿠코인은 탈취 자산의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바이낸스, 후오비, 오케이엑스 등 대형 거래소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보안업체와 싱가포르 수사 당국에도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거래는 일주일 내 재개될 예정이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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