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온라인에서 프린터 토너·잉크 위조품을 구매하는 위험성이 커지면서 HP코리아가 위조 상품 차단을 위한 활동에 나섰다.
23일 HP코리아(대표 김대환)는 '위조 및 사기 방지(HP Anti-Counterfeiting and Fraud, 이하 ACF)' 프로그램 결과를 공유했다.
ACF 프로그램은 가짜 잉크 및 토너의 생산과 유통을 차단한다. 온라인 제품 목록 페이지에서 제품 검색 후 해당 판매자가 위조 잉크와 토너를 판매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면 쇼핑몰 운영자에 전달해 제품 노출을 삭제한다. HP 기업 고객은 납품 과정에서 위조품이 배송됐다고 의심 들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검사를 신청할 수 있다.
HP는 지난 8개월간 한국 포함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등 전역에 걸쳐 250만 달러 상당의 위조품을 적발했다. 올해 ACF프로그램을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 확대 적용한 결과 1만833개 위조품을 찾아냈다.
HP가 공급망 내 위조상품 근절에 나선 이유는 위조 잉크 토너 사용이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위협이기 때문이다.
HP는 "불법 위조품을 사용하면 프린터 손상, 오작동은 물론, 프린터 하드웨어 보증이 무효화될 수 있다"며 "심지어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불필요한 다운타임과 수익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HP는 2018년 국내 토너 카트리지 제조사와의 특허 소송 판결에서 6개 피고사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HP가 지난 2017년 삼성 프린팅사업부를 인수한 이후 확보한 6500여개 프린터 관련 특허와 연관 있다.
HP는 "피고사들은 국내에서 삼성 브랜드로 판매 중인 일부 토너 모델의 HP 특허를 침해한 사실을 인정했다"며 "피고사들은 향후 이에 대한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동시에 일부 피고사는 HP에 피해 보상금을 지불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