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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품질평가④] ‘지역차별 5G’네…LGU+, 비수도권도 평균이하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전국 5G 전송속도는 역시 서울이 가장 빨랐다.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 다운로드 및 업로드 속도를 측정한 결과 유일하게 700Mbps 이상 속도가 나왔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제외하고 지방으로 갈수록 5G 전송속도가 불안정했다.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이후 비수도권 차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편차가 통신3사 가운데 두드러졌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문용식)은 서울 및 6대 광역시(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상반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5G 이용자가 가장 크게 체감하는 전송속도를 살펴보면 총 7개 권역에서 평균치는 다운로드 시 656.56Mbps, 업로드 시 64.16Mbps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통신사 기준으로 다운로드 및 업로드 속도는 공통적으로 SK텔레콤이 가장 빠르고 KT LG유플러스 순으로 이어졌다.

권역별로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는 서울이 각각 711.35Mbps, 71.34Mbps로 가장 높았다. 반면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낮은 곳은 부산광역시(620.29Mbps), 업로드 속도가 가장 느린 곳은 광주광역시(53.40Mbps)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 권역에서 5G 전송속도 품질이 가장 불안정한 곳은 LG유플러스였다. 서울 포함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방으로 갈수록 5G 투자가 미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인천광역시를 제외한 전 권역에서 평균에도 못 미치는 가장 낮은 다운로드 속도를 보였다. 업로드 속도로도 광주광역시를 제외하고 LG유플러스가 가장 느렸다.

SK텔레콤은 7개 권역 모두에서 평균을 넘는 높은 다운로드 속도를 기록했다. 중간 성적을 낸 KT도 부산과 대구 광역시를 제외하고 전체 평균에 못미치는 다운로드 속도를 보였다. 업로드 속도는 광주 대전 광역시에서 특히 평균보다 낮았다.

신규지표인 LTE 전환율에서는 KT가 가장 낮고 반대로 LG유플러스가 가장 높았다. LTE 전환율은 5G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LTE로 전환된 비율을 나타내는 평가지표로, 숫자가 낮을수록 5G 서비스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평균 LTE 전환율은 다운로드와 업로드 시 모두 6.19%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LG유플러스는 다운로드와 업로드 시 LTE로 전환되는 비율이 각각 9.14% 9.10%에 달했다. 10번 중 1번꼴로 5G를 쓰다가 LTE로 전환되는 경험을 한 셈이다. KT 4.55% 4.94% SK텔레콤 4.87% 4.53%와 비교해도 2배가량 높은 수치다. LG유플러스는 특히 서울 부산 대구 지역에서 다운로드와 업로드 모두 LTE 전환율이 10%를 넘었다.

또 다른 신규지표인 접속시간은 단말기로 5G 통신망에 접속을 시도해 연결이 성공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평균 접속시간은 다운로드 102.24ms, 업로드 93.81ms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울산광역시가 90.30ms로 가장 빠르고, 광주광역시가 123.05ms로 가장 느렸다. 접속시간만 놓고 보면 대체로 서울이 다른 지역보다 느렸다.

통신사별로 보면 다운로드와 업로드 시 접속시간이 가장 빠른 곳은 SK텔레콤, 이어 KT LG유플러스 순이다. SK텔레콤은 전 권역에서 평균치보다 빠른 접속시간을 보였으며, LG유플러스는 반대로 모두 100ms 미만으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KT는 지역간 편차가 다소 컸다. 대전은 157.46ms로 다운로드 시 접속시간이 가장 빠른 반면 인천은 78.15ms를 기록했다.

지하철 내 5G 품질은 반대로 서울 수도권이 불안정했다. 각 노선별 LTE 전환율을 보면 서울 수도권이 40.32%로 가장 높았다. 10번 중 4번꼴로 5G를 쓰다가 LTE로의 전환 경험을 했다는 의미다. 광주지하철 LTE 전환율은 0.26%로 가장 낮았다. 다만 서울·수도권 지하철의 경우 지상구간이 많고 아직 지하구간 5G 장비를 구축하는 단계라 LTE 전환율이 높은 측면이 있다.

전국 지하철에서 다운로드 업로드 통틀어 LTE 전환율이 가장 높은 곳은 LG유플러스(26.10% 25.33%)였다. 이어 KT(16.33% 16.65%) SK텔레콤(16.06% 16.54%) 순으로 이어졌다. LG유플러스의 경우 특히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에서는 다운로드와 업로드 모두 50%를 넘는 수치를 보였다. 광주 지하철은 3사 모두 0%를 기록했다.

전송속도를 보면 지하철 객차(이동·정차구간) 다운로드 속도는 광주지하철이 812.74Mbps로 가장 높고, 부산지하철이 649.96Mbps로 가장 낮았다. 서울 수도권 지하철(693.42Mbps)과 부산 인천 대전 지역이 평균에 못 미쳤다. 업로드 속도는 서울·수도권과 인천 제외 평균을 밑돌았다.

통신사별로 지하철에서 다운로드를 했을 때 전송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SK텔레콤(875.37Mbps) KT(723.42Mbps) LG유플러스(511.32Mbps) 순으로 이어졌다. 업로드 속도도 SK텔레콤(72.12Mbps)이 가장 빠르고 KT(61.65Mbps)에 이어 LG유플러스(46.93Mbps)가 3위를 기록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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