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출하량은 670만제곱미터다. 전기(700만제곱미터)보다 줄었다. 스마트폰과 TV 수요가 축소한 탓이다. 1제곱미터당 평균판매가격(ASP)는 654달러(약 78만원)다.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전기(567달러) 및 전년동기(456달러)보다 대폭 상승했다.
2분기 매출 비중은 ▲모바일 25% ▲TV 23% ▲노트북 및 태블릿 29% ▲모니터 23%다. 모바일과 TV가 각각 7%, 8% 떨어진 가운데 노트북 및 태블릿과 모니터는 각각 9%, 6% 올랐다.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LG디스플레이 서동희 전무는 “2분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긍정·부정적인 요인이 동시 작용했다”며 “오프라인 유통매장 폐쇄로 OLED TV, 모바일 등이 부진했지만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확산으로 IT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는 3분기에도 이어진다. 다만 스마트폰 제조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플라스틱 OLED(P-OLED) 계절적 성수기 진입, 비대면(언택트) 효과를 누리는 IT 제품, 광저우 팹 본격 가동은 기대요소다.
서 전무는 “하반기에 중소형 P-OLED 가동률은 최대치로 높일 것”이라며 “파주사업장은 풀가동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수익성 관점에서 보면 의미 있는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전용라인으로 예상되는 파주 E6-3 라인 투자 재개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LCD 기반 IT 패널에 대해서는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LG디스플레이는 IT 제품을 핵심적인 성장 창출 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LCD 사업을 철수한 삼성디스플레이와는 다른 길을 걷겠다는 의미다.
같은 날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8.5세대 OLED 팹 양산 출하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8월 준공 이후 약 1년 만에 양산 돌입이다. 초기 월 6만장 수준까지 끌어올린 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월 9만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터치일체형 OLED ‘TOE’의 기술 준비 및 설비 구축을 완료했다고 언급했다. 일부 고객사에 이미 납품 중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