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fK "3~5월 생활가전 판매 2.7조원…프리미엄 제품 성장 견인"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실내 생활을 위한 필수가전 판매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제품군에 소비가 집중되고 가전 제품 교체 수요가 발생한 결과다.

22일 시장조사업체 GfK는 3~5월 생활가전 9개 제품(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전기레인지, 김치냉장고, 커피머신, 주방가전, 의류관리기) 누적 판매금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하여 26%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장세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3월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생활가전 9개 제품은 3월 전년비 9% 성장을 시작으로 4월 28%, 5월에는 41% 성장을 기록했다. 전체 가전 시장 성장률과 비교했을 때보다 월 2-3배 이상의 수치다.
특히 김치냉장고는 겨울이 성수기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3~5월 판매량이 전년대비 41% 성장해 약 3000억원 판매금액을 기록했다. 냉장고는 18% 성장한 약 6900억을 판매하며 조사 대상 9개 제품 중 가장 높은 판매 금액을 기록했다. 전기레인지와 의류관리기는 각각 38%, 37%의 성장률을 보였다. TV, 청소기, 세탁기, 커피머신도 전년대비 29% 성장세를 보였다.
큰 폭의 성장세의 원인 중 하나가 프리미엄화의 가속화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9개 실내 가전 3~5월 판매를 살펴본 결과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금액이 43% 성장했다. 이 중 세탁기와 전기레인지 프리미엄 제품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을 기록했다. 의류관리기, 김치냉장고도 각각 79%, 62%가 성장했다.

GfK는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축소된 후, 소비가 집안에 있는 가전 제품 교체 수요로 이동했다"며 "미래 제품 교체 수요가 현 시점으로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위축됐던 심리가 완화되고, 으뜸효율가전 환급 행사 등으로 소비자가 기존 대비 실질적으로 지불할 수 있는 가격대가 상승하면서 더 나은 제품을 찾으려는 수요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