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최기영 장관, ‘데이터 고속도로’ 강조…통신4사, 3년간 25.7조 5G 투자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5G 기반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을 강조했다.

15일 최기영 장관은 2022년까지 5G 이동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에서 통신3사 CEO와 긴급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14일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후 열린 첫 회동이다. 이날 최 장관과 통신3사 CEO는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디지털 뉴딜’을 지원하기 위한 5G 기반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최 장관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5G 등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감사하다며”며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원격근무, 영상회의, 온라인 개학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는데, 세계 최고수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가 큰 역할을 했다”고 운을 띄었다.

이어 “정부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삶의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디지털 뉴딜을 추진 중”이라며 “디지털 뉴딜은 한국만의 ICT 강점을 기반으로 디지털경제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프로젝트로, 핵심은 데이터 댐과 데이터 고속도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5G는 데이터 고속도로 핵심 인프라다. 디지털 뉴딜사업 일환으로 구축될 데이터 댐에 모인 수많은 다양한 데이터가 환경, 의료, 치안, 에너지 절감 등 다양한 서비스 창출로 연계되려면,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마음껏 달릴 수 있는 고속도로가 우선 구축돼야 한다. 이러한 5G는 자율주행자동차, 헬스케어 등 전산업에 융합돼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장관은 “정부는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5G 투자 세액공제, 5G 기지국 등록면허세 감면 등) 다양한 지원과 함께 5G 품질평가를 실시해 5G 설비투자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며 “6G 원천기술 개발도 본격화해 5G 이후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데이터 고속도로 중심인 5G 중요성을 공감하고 인프라 조기 구축과 선도적 활용 등에 대해 논의했다. 통신4사는 2022년까지 3년간 유‧무선 통신인프라 등에 약 24조5000억~25조7000억원 투자(잠정)를 추진한다. ICT 산업의 인프라 조성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경제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통신4사는 적극적인 투자로 경기회복을 견인하기로 뜻을 모았다.

국내 5G 가입자는 6월말 기준 약 740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통신4사 투자규모는 9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0% 이상 투자를 확대했다. 빠르면 2022년 상반기까지 85개시 행정동⋅주요 읍면 중심부, 다중이용시설⋅공공인프라 등에 5G 전국망을 구축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다.

또, 올해 단기간 내 5G 체감 품질이 향상되도록 서울⋅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다중이용시설 2000여개, 수도권 2·9호선 등과 비수도권 지하철, 고속도로 주요 32개 구간 등에 5G 네트워크를 중점 구축한다. 내년에는 전국 85개시 주요 행정동 내 다중이용시설 4000여개(누적), 지하철 및 KTX⋅SRT 전체 철도역사, 20여개 고속도로 등으로 확대한다. 2022년에는 중소다중이용시설, ITX 새마을호 등 철도역사, 전체 고속도로 등으로 넓힌다. 사실상 전국에서 5G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투자 세액공제, 기지국 등록면허세 감면 등 인센티브 지원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으며 5G 단독모드(SA), 28GHz 투자를 확대해 완벽한 초고속, 초저지연 등 성능이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당부했다.

최 장관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불러올 경제·사회적 결과는 심각한 상황으로,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오랫동안 흔적을 남길 것”이라며 “코로나19로 경제구조와 삶의 방식이 변화하는 격동의 시기에 민·관이 협력해 5G가 새로운 돌파구와 접근법을 제시하는 인프라가 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최민지
cmj@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