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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인디아' 아이폰 늘어난다…폭스콘, 인도 추가 투자

김도현
- 생산기지 다변화로 中 의존도 낮추기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대만 폭스콘(홍하이정밀)이 인도 비중을 늘린다. 코로나19, 미·중 무역분쟁 등 영향으로 중국의존도를 낮추는 차원이다.

24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각) 류영 폭스콘 회장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인도는 발전 가능성이 높다. 추가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수개월 내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은 애플의 최대 위탁 생산업체다. 주로 중국에 부품 및 조립공장을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춘절 연휴 기간 앞뒤로 아이폰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하지 못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은 ‘역대급’ 부진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도 폭스콘을 고심하게 만드는 요소다. 미국은 리쇼어링(기업 본국 회귀),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 등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 문제도 있다. 미국 기업인 애플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폭스콘은 인도 내 생산라인 확대로 이같은 리스크를 제거할 계획이다. 이미 인도에 애플, 샤오미 등 제품을 양산하는 공장이 있지만, 물량이 많지 않았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스마트폰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공장을 철수한 것처럼, 애플도 중국 외 지역에 생산라인을 두고 싶을 것”이라며 “페가트론 역시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류 회장은 2분기 실적 반등을 기대했다. 1분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예상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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