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스마트폰에 이어 생활가전 점검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오는 26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부당하게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의 최근 행보는 혹시 모를 공백을 대비하는 차원으로 여겨진다. 그는 이곳에서도 ‘위기’를 강조했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는 이재용 부회장이 경기 수원사업장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서 소비자가전(CE)부문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 ▲강봉구 한국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에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라고 삼성전자 생활가전 지향점을 제시했다.
이날 그는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제품 개발 현황을 살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상황을 챙겼다. 온라인 사업 강화를 주문했다. 소비자 편의성 증진과 코로나19 이후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반영한 제품 계획 등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환경이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라며 “자칫하면 도태된다. 흔들리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자. 우리가 먼저 미래에 도착하자”라고 당부했다.
간담회 후에는 수원사업장 임직원을 격려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작년 8월에는 광주사업장에서 생활가전 사업 전략을 토론했다. 광주사업장은 삼성전자 생활가전 국내 생산기지다. 공장과 금형센터 등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