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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면 ‘울고’ 비대면 ‘웃고’…삼성전자·SK하이닉스 2분기 ‘맑음’

윤상호
- 스마트폰 판매량 위축 지속 불구 서버 증설 수요 강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코로나19에도 불구 2분기 반도체 기업 실적은 나아질 전망이다. 반도체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근간임을 증명했다. 대면 수요는 줄었다. 스마트폰 등 완제품은 부진했다. 비대면 수요는 늘었다. 서버와 PC 등 인프라는 바빴다. 대면 경제의 침체를 비대면 경제가 상쇄했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SK하이닉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증권사는 2020년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8~20조원대와 5조원대로 추정했다. 사업부별 희비는 엇갈린다.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는 좋지 않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채용률이 높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유통 차질은 여전하다. 메모리반도체는 순항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좋았다.

SK증권 김영우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위기를 지나면 세상은 극단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반면 올해 반도체 투자는 보수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애널리스트는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기대비 10% 가량 상승하면서 분기 영업이익 5조원을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 2분기 SK하이닉스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산치는 각각 8조1000억원 내외와 1조6000억원 안팎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5% 이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확대다.

대신증권 이수빈 애널리스트는 “서버용 메모리 수요 강세는 모바일 약세를 상쇄 중”이라며 “2분기에도 D램과 낸드 재고는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재고는 정상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양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애널리스트는 “1분기 전세계 서버 수요는 360만대로 전년대비 23% 전기대비 6% 증가했다”라며 “2분기 수요도 전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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