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이 무노조 경영 철폐 약속 지키기에 나섰다. 사장단이 모여 미래지향적 노사관계에 관한 특강을 들었다. 삼성 사장단이 외부 강사 강연을 들은 것은 3년 만이다.
1일 삼성은 경기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사장단 대상 특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미래지향적 노사관계 형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국노동운동의 특징과 역사 ▲노사관계의 변화와 전망 ▲건전한 노사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방향 ▲삼성 노사관계에 대한 외부의 시각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위한 제언 등을 다뤘다. 특히 노사관계에 대한 삼성 경영진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경영진이 직접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먼저 변화하는 것이 미래 지향적 노사관계의 출발점임을 강조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 등 계열사 사장단 20여명이 참석했다.
문 위원장은 “노사관계에 대한 삼성의 입장과 계획을 듣고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지난 5월7일에도 삼성 계열사 인사팀장 대상으로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5월6일 대국민사과를 했다. 그는 “외부 외부의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하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강연은 이런 약속에 대한 후속조치다. 삼성 사장단이 외부 강사 강연을 들은 것은 2017년 2월 이후 3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