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인도가 스마트폰 격전지로 부상했다. 삼성전자 샤오미 양강구도에서 삼성전자 샤오미 비보 3파전으로 변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 스마트폰 시장이다. 인도를 잡아야 세계 1위를 유지할 수도 빼앗을 수도 있다.
12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2위를 탈환했다. 올 1분기 500만대를 공급했다. 점유율은 16.1%다. 지난해 4분기 비보에 내줬던 2위를 되찾았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샤오미 삼성전자 양강 경쟁에서 샤오미 삼성전자 비보 3파전으로 재편했다. 올 1분기 샤오미와 비보의 판매량은 각각 980만대와 480만대다. 점유율은 각각 32.0%와 15.7%를 기록했다.
사오미는 지난 2018년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비보는 작년 하반기부터 급격히 세를 불렸다. 4위 리얼미 5위 오포와 함께 중국 BBK그룹 일원이다. 올 1분기 리얼미는 450만대 오포는 370만대를 팔았다. 비보 리얼미 오포 판매량을 더하면 샤오미보다 많다.
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부문장 고동진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각 분야별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공급해 판매량 1등을 되찾겠다”라고 했다.
인도는 중저가폰이 주류다. 중국 업체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현지 생산 확대와 제품군 재편으로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코로나19 탓에 효과가 반감했다. 삼성전자 인도 스마트폰 공장은 4월 한 달 가동을 하지 못했다. 5월 들어 부분 정상화에 들어갔다. 완전 정상화는 인도 정부의 코로나19 이동제한 철회 시점과 연동이다. 유통도 타격을 입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에 비해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높다. 온라인 매출 강화는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