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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분기 역대급 실적…포털광고 빼고 전년비 성장세

이대호
- 1분기 매출 8684억원(분기최대) 영업이익 882억원(역대최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가 2020년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형 광고 집행이 줄면서 포털비즈에서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나 그 외 부문에선 성장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신규 매출원으로 주목받은 톡비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카카오는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기준 2020년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3% 늘어난 868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1%, 전년동기 대비 219% 증가한 882억원으로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커머스를 포함한 톡비즈와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콘텐츠 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1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 감소,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한 4418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은 신규 광고주 확대와 커머스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1%, 전년동기 대비 77% 증가한 2247억원이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 카카오커머스의 1분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55% 늘었다. 포털비즈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로 인한 대형 브랜드 광고주의 광고 집행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13%, 전년동기 대비로는 8% 감소한 1166억 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한 1005억 원으로 집계됐다.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인 '카카오T 블루’의 가맹 사업 확대와 카카오페이 거래액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전년동기 대비로는 8% 증가한 4266억원이다. 유료콘텐츠 매출은 지난 4분기 카카오재팬 회계기준 변경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97% 상승했고, 글로벌 거래액 확대에 따른 가파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로는 30% 성장한 97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유료 콘텐츠 부문의 글로벌 플랫폼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51% 성장했다. 특히 픽코마는 매분기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유료 콘텐츠 부문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게임 콘텐츠 부문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 성장한 968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콘텐츠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한 1507억원을 달성했다. 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 감소한 81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 비용은 전분기 대비 2% 증가, 전년동기 대비로는 15% 늘어난 7802억원으로 연결 종속회사 편입으로 인한 인원 증가가 영향을 줬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219% 성장한 882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10.2%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지속 성장하고 있는 톡비즈 광고 사업 부문 경쟁력을 강화한다. 카카오커머스에서 전년동기 대비 톡스토어 거래액 5배 성장을 이끈 ‘톡딜’과 같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한다. 카카오페이는 증권 영역으로 확장을 이어간다. 계좌 개설 고객 수 1200만명을 돌파하고 2020년 1분기에 18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앱 2.0 업데이트로 금융 플랫폼으로 한 단계 더 도약을 목표한다.

유료 콘텐츠 부문은 올해 K-콘텐츠의 수요가 높은 대만, 태국, 중국 지역에 진출해 글로벌 IP 사업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한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해외 거래액 비중이 국내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M은 2100억원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음악, 영상, 디지털, 라이프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사업을 가속화한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기업거래(B2B)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영역에도 본격 진출한다. 하반기에 기업용 종합업무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출시를 예정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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