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7일 넥슨코리아(대표 이정헌, 넥슨)가 자회사 네오플에게 1조1140억원을 차입했다고 공시했다. 넥슨은 지난 8일에도 네오플에게 3820억원을 차입한 바 있다. 두 차례 모두 자금용처에 대해 “운영자금 및 투자재원”이라고 밝혔다.
네오플은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던파)’ 개발사로 넥슨의 핵심 자회사다. 넥슨의 최대 매출원이 바로 던파다. 넥슨이 퍼블리셔로 비용을 떠안는 까닭에 네오플은 매년 영업이익만 1조원씩 기록한다. 연간 영업이익률이 90%대다.
업계에선 넥슨의 향후 투자처에 주목하고 있다. 게임 운영자금의 경우 1조원이 넘는 돈을 두 차례에 걸쳐 차입할 만큼 비용이 들지 않는다.
연매출 2조원대 넥슨은 다음 단계 도약을 위해 신규 지식재산(IP)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출시한 V4가 국내에서 성공했지만 넥슨의 덩치를 키우려면 세계 각지에서도 연이은 흥행이 필요하다.
넥슨의 주력 매출원이 서비스 10년을 훌쩍 넘긴 던파와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 이른바 올드 지식재산(IP)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차입금으로 신규 IP 확보와 개발사 투자 등에 나설 것으로 점칠 수 있다. 넥슨 자체 현금을 더하면 인수금융 없이도 2조원에 달하는 대형 투자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