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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웹툰보다 재밌다…컴투스 ‘스토리게임 플랫폼’ 출시 임박

이대호
- 스토리픽, 내 선택으로 인물관계와 결말이 바뀌는 재미 제공
- ‘킹덤’ 등 유명 지식재산(IP) 기반 스토리게임 계속 추가 예정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컴투스(대표 송병준)가 야심작인 스토리게임 플랫폼 ‘스토리픽’ 출시를 앞뒀다. 현재 사전등록 중으로 오는 4월 초 출시 예정이다.

스토리픽은 자회사 데이세븐(Day7, 대표 장석하)이 개발한 게임 플랫폼이다. 넷플릭스 ‘킹덤’,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등을 활용한 게임부터 ‘춘삼포차’, ‘기이한 이야기’ 등 다양한 장르의 스토리게임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데이세븐의 인기작 ‘일진에게 찍혔을 때’의 후속작인 ‘일진에게 반했을 때’가 새롭게 공개된다. 유명 지식재산(IP) 기반으로 제작된 스토리게임이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스토리게임은 웹드라마와 웹툰과 달리 ‘직접 선택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이용자가 각 단계별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주변 인물간의 관계가 달라지고 여러 차례의 선택지가 모여 새로운 결말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게임에 직접 개입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장석하 데이세븐 대표는 “유저분들에게도 창작자에게도 보다 새로운 것이 필요했다”며 “단일 앱의 단점을 타파하면서 더 다양한 콘셉트를 담고 더 많은 시도를 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만들게 됐다”고 개발 취지를 밝혔다.

김지현 데이세븐 본부장은 “기존 콘텐츠들의 한계를 뛰어넘어 인터랙티브(상호작용) 특성이 강화된 콘텐츠 플랫폼이 바로 스토리픽”이라고 강조했다.

데이세븐(Day7) 장석하 대표(왼쪽), 김지현 본부장
데이세븐(Day7) 장석하 대표(왼쪽), 김지현 본부장
다음은 데이세븐(Day7) 장석하 대표<사진 왼쪽>, 김지현 본부장 서면 질의응답이다.

Q. 스토리픽이 추구하는 방향과 방식은 무엇인가?
김지현> 스토리픽은 여러분에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을 제공합니다. 그동안 여러분은 독자 또는 시청자로서 단순히 읽거나 보거나 듣거나 하는 일방향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셨을 겁니다. 스토리픽은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직접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등장인물들과 대화를 나누고, 선택을 통해 상황을 헤쳐나가며 직접 스토리에 참여해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향유 방식을 제공합니다. 기존 콘텐츠들의 한계를 뛰어넘어 인터랙티브 특성이 강화된 콘텐츠 플랫폼이 바로 스토리픽입니다.

Q. 스토리게임 플랫폼을 만들게 된 계기는?
장석하> Day7은 2014년부터 6년째 스토리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는 일진 시리즈, 새빛남고 학생회, 기억조작톡 등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제작한 작품만 40편이 넘습니다. 저희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졌고 그에 힘입어 계속 연구하며 Day7 스타일의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들을 발전시켰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비슷한 게임들이 쌓이고 있는 걸 알아차렸어요. 비슷한 소재로 몇 년을 제작하다 보니 유저분들에게는 물론 창작자에게도 보다 새로운 것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단일 앱의 단점을 타파하면서 더 다양한 콘셉트를 담고 더 많은 시도를 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Q. 스토리게임 플랫폼만의 강점이 있다면?
김지현> 스토리픽은 한쪽에 편향되지 않은 다양한 장르를 제공합니다. 여성과 남성들을 위한 로맨스뿐만 아니라 스릴러, 추리, SF, 판타지 그리고 공포 장르까지. 다양한 장르에 목마르셨던 분들을 위해 취향에 맞는 스토리를 골라 보실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또 각 작품에 어울리는간 그래픽 일러스트와 미니 게임으로 몰입감을 강하게 느끼실 수 있고, 수많은 엔딩과 보너스 스토리들을 수집하는 재미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수집가라면 숨겨진 분기를 발견하실 수도 있습니다.

유명한 드라마와 웹소설들을 게임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죠. 이제 여러분들은 킹덤, 하트시그널, 오피스워치와 같이 감상만 하시던 명작들 속으로 들어가 주인공이 되어 직접 스토리를 만들어 가실 수 있습니다. 원작과 다른 결말도 감상해보세요. 이 모든 장점을 스토리픽이라는 하나의 앱(플랫폼)에서 경험하실 수 있도록 한 점이 가장 큰 장점일 것입니다. 이제까지 게임을 즐기기 위해 하나하나의 개별 앱을 다운받아야 했던 번거로움도 해소하시고 스토리픽 안의 다양한 작품들을 즐겨보세요.

Q. 각 게임별 주요 타깃층이 있다면? 스토리에 따라 타깃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설정하는지?
장석하> 스토리픽의 타깃은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좋아하는 10대 이상 전 연령대의 유저라고 할 수 있으며 크게 10~20대와 30대 이상의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예전부터 만들어오던 게임들이 1020 유저분들에게 인기가 많아 지금도 많은 팬분들이 Day7의 게임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무척 감사한 일입니다. 스토리픽은 더 나아가 다양한 취향을 가진 분들도 함께 즐기실 수 있는 소재로 선별 제작하여 30대 이상의 유저분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작품들을 많이 준비해 놓았습니다.

Q. 스토리픽 론칭일은 언제인가? 게임 수 등 스토리픽의 대략적인 출시 스펙은?
김지현> 스토리픽은 4월 초 론칭 예정입니다. 출시와 함께 일진에게 빠졌을 때 시즌3, 킹덤, 하트시그널, 오피스워치를 포함한 17개의 게임이 공개될 예정이며, 매월 새로운 게임이 새롭게 추가될 예정입니다.

Q. IP 활용 스토리게임의 이야기는 원작과 다른가. 다르다면 예를 들어달라.
장석하> IP로 만든 게임 역시 스토리게임답게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로 전개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킹덤에서 드라마 초반에 죽는 ‘범일’이라는 인물이 게임에서는 살아남아 주인공과 협력하여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Q. 다른 일반적인 게임처럼 캐릭터 수집과 육성, 아이템 파밍(수집)의 재미가 포함되어 있는지?
장석하> 스토리픽은 스토리 중심의 게임이기 때문에 여타 역할수행게임(RPG) 같은 게임처럼 수집, 육성, 파밍의 요소가 중심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스토리 내부에 삽입된 미니 게임의 종류도 앞으로 점차 다양해질 것이고 지금 이순간에도 개발하며 얻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집이나 육성 요소를 살리는 작품들을 기획 중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라인업을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멀티 엔딩이라면 약 몇 가지의 결말이 있나?
김지현> 엔딩의 수는 작품에 따라 다르지만, 적게는 5개에서 많게는 100여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스토리픽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
김지현> 아직 론칭 전이라 자세히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기존 콘텐츠 플랫폼의 상품 방식을 포함해 스토리를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부분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구상 중입니다. 메인 스토리와 별개로 숨겨진 이야기나 스핀오프 스토리, 의상이나 특정 분기로 이동하는 선택지 등도 추가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스토리게임 시장 규모와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장석하> 현재 국내의 스토리 게임 시장의 규모는 다른 장르에 비해 비교적 작지만 계속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반면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웹소설, 웹툰 시장의 규모는 수 천억 원대에 이릅니다. 스토리게임은 웹소설, 웹툰과 유사하면서도 인터랙티브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스토리게임 시장도 개성을 가진 하나의 콘텐츠 제공 플랫폼으로서 콘텐츠 시장에 포함되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향후 스토리게임은 웹소설, 웹툰과 함께 콘텐츠를 대표하는 인기 장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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