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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총 코로나19 방역 ‘만전’…발열체크부터 진료소까지 운영

윤상호
- 발열체크·자가진단·지정좌석제…주주별 마스크·손세정제 증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에도 불구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는 주주를 위한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발열체크는 기본, 주주에게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무료로 배포했다. 현장에서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진료소도 운영한다. 지정좌석제를 채택 주주 사이에 밀접 접촉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18일 삼성전자는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1기 정기주총을 개최했다. 지난 2019년 액면분할 이후 늘어난 주주를 수용하기 위해 서울 서초사옥에서 수원컨벤션센터로 장소를 변경했다. 코로나19 등을 감안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5일부터 수원컨벤션센터 방역을 매일 실시했다. 이날은 입장하는 주주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했다.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 체온계 등 2단계 검사다. 손세정제는 곳곳에 비치해 이용하도록 했다. 또 4개의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이상을 발견할 경우 진단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삼성의료원에서 10명의 의료진을 파견했다. 구급차도 배차해 증상이 심할 경우 의료시설로 갈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주주 확인 과정에서 자가진단 문진표 작성을 실시했다. 걸러내지 못한 환자가 나올 경우를 대비해 연락처 등도 수집했다. 좌석은 지정좌석제로 했다. 주주에게 제공하는 의안 설명서와 함께 마스크와 손세정제도 증정했다. 아울러 주주는 두 좌석씩 걸러 앉도록 정했다. 주주끼리 근접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9개 구역으로 나눠 총 1620개 자리를 마련했다.

주주 질의응답에서 사용할 마이크도 접촉을 최소화했다. 마이크 거치대를 사용해 주주가 마스크를 직접 잡지 않아도 된다. 마이크는 일회용 커버를 씌워 비말이 튀지 않게 했다. 1회 사용한 마이크는 현장에서 바로 소독한다. 주총 의장 등 발언자 주변에는 투명 아크릴판을 설치해 만약에 대비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재무제표승인을 비롯 다양한 안건을 처리한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과 경영지원실장 최윤호 사장을 사내이사에 선임한다. 이사 보수한도는 550억원으로 전기대비 85억원 상향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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