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코로나19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도 발목을 잡았다. 시장조사기관의 올해 전망치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당초 시장조사기관과 업계는 올해 시장이 5세대(5G) 이동통신 활성화로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지금은 3년 연속 하락을 추정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다.
5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스마트폰 규모를 전년대비 3.5% 줄어든 13억3000만대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14억4000만대였던 전망치를 낮췄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중단, 조업 차질, 물류 및 운송 지장 등이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3월 하반기까지 정상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1~3개월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1분기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전년동기대비 7.4% 축소한 3억1200만대 생산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판매 대목인 음력 설 장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컸다. 코로나19는 현재 70개국 이상으로 퍼졌다. 마케팅 및 판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5G폰 연간 전망도 하락했다. 2억5000만대에서 2억대로 추락했다. 전체 시장 15% 수준이다. 올해 최대 5G 시장은 중국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중심이기도 하다. 5G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정부는 예산 대부분을 질병 예방 및 안정화에 지출하고 있다”라며 “5G 투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이 심화할 경우 중국은 물론 세계 경제 소비자 구매력 축소 등 피해가 불가피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