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필수앱 ‘e알리미’, 요즘 접속 잘 안 되는 이유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지역 맘카페 게시판에는 ‘e알리미’ 앱에 접속이 잘 되지 않는다는 불평이 많아졌다.
e알리미는 이웃닷컴이 운영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학교 전달사항을 전해주는 기존의 ‘가정통신문’을 모바일로 대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전국 1600개 이상 초·중·고교에서 이용 중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개학이 당초보다 3주 가량 늦어지면서 ‘e알리미’ 앱을 공지사항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아져 학부모들의 접속이 폭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e알리미를 통해 새 학급과 선생님 배정, 입학식 안내, 방과후교실 및 돌봄 일정 등 다양한 내용이 공지되고 있다.
이웃닷컴 측은 이에 대해 “코로나19와 진급으로 인해 사용자 접속이 폭주하고 있다”며 “신학기를 대비해 KT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최고 서버사양으로 준비해 두었지만, 해당 스펙을 초과하는 접속이 이뤄지고 있어 사용자 접속에 제한이 발생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어 “KT와 협의해 이번주 중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3월 8일까지 사용자 접속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 학부모 접속이 오후 6시 전에는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웃닷컴의 설명대로 e알리미 앱은 현재 KT 클라우드 서비스 상에서 돌아가고 있다. 흔히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서버를 알아서 자동으로 확장해 주는 기능(오토스케일링) 등을 활용해 폭주하는 접속에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장점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접속자가 몰리는 일시적인 이벤트 등에서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웃닷컴의 설명에 따르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이같은 기능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KT 측은 “확인 결과, 이는 웹이나 WAS(웹애플리케이션서버) 문제가 아닌 데이터베이스(DB) 문제”라며 “단일 서버에 DB를 탑재해 운영하다보니 트래픽이 몰리면서 접속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웹, WAS 등 프론트엔드(Front-End) 서버들은 스케일아웃(Scale-Out)을 통해 원활하게 확장이 되지만, DB 서버의 경우에는 트래픽 부하 발생 시 성능 제약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
현재 이웃닷컴은 KT 클라우드와 상호 협조해 클라우드 서버에서 물리 서버로 시스템 확장 작업을 통해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는 입장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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