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코로나19'의 대유행(팬데믹)에 따른 세계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로 미국 증시가 사상 최대치로 폭락했다. 28일 국내 코스피(KOSPI), 코스닥 시장도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현지시간) 마감된 미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4.42% 하락한 25,766.64로 장을 마쳤다. 또한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전일대비 4.42% 내린 2,978.76, 나스닥 역시 4.61% 하락한 8,566.48에 마감됐다. 애플, 인텔, AMD 등 주요 IT기업들의 주가도 폭락을 피하지 못했다.
장이 마감되자 CNN 등 외신들은 '시장이 녹아버렸다'고 표현할 정도로 심각해진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2년만에 미국 증시가 크게 고통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가도에 비용을 치르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에게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28일 개장한 국내 증시는 예상했더대로 크게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40분 기준, 전일대비 42.99포인트(-2.08%) 하락한 2012.38을 기록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매도세가 강한 가운데 개장초보다 낙폭이 커지고 있어 2000선을 위협하는 형국이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2.55% 하락한 621.84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7%하락한 54,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19 발병에 대해 결정적 시점에 와 있으며 이제 세계 각국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점을 강조했다. 기존보다는 훨씬 강화된 입장으로 변화됐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각국이 보다 공격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중국 광동성의 사례를 들며 "코로나19는 억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