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될 수 있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 IT부문 위기 대응 전략을 완료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의 IT부문을 토털 아웃소싱서비스하고 있는 IT자회사 우리에프아이에스(대표 이동연)는 기존 운영 및 개발팀을 세개 팀으로 분산 배치하고, 이날부터 서울 상암동 IT센터를 포함해 각각 별도의 장소에서 업무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만약 우리금융 IT센터에서 근무하는 IT요원중에 '코로나 19'에 감염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전산실 폐쇄없이 업무가 연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위한 조치다.
40~100명씩 각각 분산 조직된 3개팀에서 필수 인력을 골고루 배치했으며 확진자 발생 등 비상시 어느 한 팀이 격리되더라도 다른 팀에서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통해 우리은행을 비롯한 그룹내 계열사들의 전산지원에 문제가 없도록하겠다는 게 우리에프아이에스의 전략이다. 다만 보안유지를 위해 분산된 각 팀의 위치나 동선 등은 비공개하고 있다.
아울리 우리에프아이에스(FIS)측은 이번 조직 분산배치와 관련 '물리적 망분리' 등도 규제에 부합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씨티은행에 대한 비조치의견을 통해 코로나19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보안대책을 갖출 것을 전제로 물리적 망분리의 규정을 예외로 둘 수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우리에프아이에스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에는 재택 근무를 검토하겠지만 그에 대한 대응 시나리오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에프아이에스는 ‘클린로드 90(Clean Road 90) 캠페인'을 실시함으로써 전산시스템의 중단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밝혀 금융권의 주목을 끌었다.
‘클린로드 90(Clean Road 90)'은 무결점 IT운영 체계를 수립하고, 90일 주기로 전산시스템 무장애 달성을 위한 캠페인이다. 지난 2018년 취임한 이동연 사장이 IT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내부 혁신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도입됐다.
실제로 이 캠페인을 통해 우리은행은 2018년 5월 가동에 들어간 차세대시스템을 안정화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최근 90일 동안 IT운영 체계상 장애건수 제로(0)를 기록했으며 연간 장애 건수는 차세대시스템 오픈 이전인 2017년와 비교해 2019년 57% 감소했다.
우리에프아이에스는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에 IT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산시스템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장애요인이 되는 항목들을 집중 점검하고 관리하는 과정을 체계화했다. 그 결과 설, 추석 등 명절에 금융 거래(트랜잭션, transaction) 과다 발생으로 시스템 부하가 급증하는 연말 연시, 설 연휴 등 대량 거래시기에 무난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