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재택근무 한다지만 IT업계··· “상황길어질 수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IT기업들이 늘고 있다.
국내 주요 보안기업들도 코로나19에 출퇴근 시간을 유동적으로 하는 ‘순차출퇴근’ 등으로 대처하다가 이번 주 들어 재택근무 카드를 고려하고 있다.
이미 재택근무로 전환한 보안업체도 적지않다. 안랩을 비롯해 ▲지니언스 ▲마크애니 ▲수산아이앤티 ▲NSHC ▲아이넷캅 등이다. 다수 기업이 3월 초까지 재택근무 체재로 운영한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위기경보 수준이 심각 단계로 들어서면서 재택근무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기간을 당초 3월 초까지로 잡았지만 상황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보안업계 특성상 재택근무를 도입하더라도 모든 임직원이 출근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24시간 365일 위기에 대응해야 하는 만큼 원격근무가 불가능한 직군에 대해서는 필수 인원이 근무처로 출근해 업무 연속성을 이어간다.
소프트웨어(SW) 기업이 대부분인 보안업계는 여느 업종에 비해 타격이 심각한 편은 아니다. 재택근무에 대한 저항감도 적다. 사무실 바깥에서 사무실 PC로 접속할 수 있는 원격 솔루션 등을 이용해 재택에서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단체 미팅이나 회의가 필요할 경우 원격 화상회의 솔루션 등을 활용한다.
하지만 참여키로 했던 행사가 연기되면서 어려움을 토로하는 기업도 있다. 또한 기술 설명이나 교육이 필요한 보안제품 특성상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세션이 잦은 편인데, 이와 같은 대부분의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파트너를 대상으로 하는 파트너스 데이도 기약 없이 연기됐다.
한편 지역에 본원을 둔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유관기관도 코로나19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때 확진자의 방문으로 논란이 됐던 전라남도 나주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나주본원은 접촉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비치하고 임산부나 의심자는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대구에 본원을 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경우 지난 24일부터 전사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중이다.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도 진천군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3월6일까지 의심자나 임산부 등 위험도가 높은 직원을 대상으로 부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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