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스팸 빅데이터 개방 사업’을 진행함에 따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금융업계가 손잡고 불법대출 등 스팸 근절에 나섰다.
KISA는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은행연합회,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 등 15개 은행, 후후앤컴퍼니 등과 함께 대출사기 및 불법대출 스팸문자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스팸(문자·음성·이메일·팩스 등)이 성가신 마케팅을 넘어 대출사기·불법도박·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를 유도하는 창구로 악용되고 있다. 이에 KISA는 보유한 스팸 빅데이터 및 스팸 대응 시스템을 기반으로 관련 기관들과 범죄 예방을 위한 협업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스팸문자으로 인한 국민의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기관들은 은행에서 대고객 문자발송 시 사용하는 전화번호 정보를 공유해 은행사칭, 대출사기 및 불법대출 스팸문자 분석·차단에 상호 협력하게 된다.
김석환 KISA 원장은 “본 협약은 국민들이 신고한 스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공기관, 금융기관, 민간기업이 협력해 범죄를 예방하는 최초의 사례”라며 “KISA는 이와 같은 범죄예방 협업체계를 계속해서 확대·강화해 스팸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ISA는 범죄예방 협업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도박스팸·불법경마 등에 대한 국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고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0월 한국마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