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평직원으로 입사해 계열사 43개를 확보한 재계 12위 KT 그룹의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르게 됐다.
KT 이사회는 회장후보심사위원회로부터 회장후보자 결정안을 보고받은 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구현모 사장<사진>을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구현모 후보는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T CEO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구 신임 CEO 후보자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카이스트 경영과학 석사, 카이스트 대학원 경영과학 박사를 졸업했다.
1987년 한국통신 시절 입사해 지금까지 KT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통 KT맨이다. 직원 시절에는 연구소 근무를 하다 2007년 KT전략 CFT그룹 전략1담당 상무대우를 달며 임원생활을 시작했다.
그룹전략에 이어 CorporateCenter 경영전략담당, 개인고객전략 본부장, 커스터머부문 사외채널본부장, T&C부문 T&C 운영총괄(전무), 비서실장, 경영지원총괄 사장을 거쳐 현재는 남북협력사업개발TF장과 커스터머&미디어부문 부문장 사장직을 수행 중이다.
이력에서 보듯 KT 내부 전반적 상황을 두루두루 경험해 전문성 측면에서 타 후보들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이번에 신임 CEO 후보자를 선출하면서 최우선 평가기준으로 삼았던 것이 바로 전문성이었다.
연구부터 경영, 영업까지 회사내 업무 전반에 걸쳐 쌓아온 전문성에 오랜 기간 KT에 근무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조직의 문제점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KT 이사회 김종구 의장은 “구현모 후보는 ICT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췄으며,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한 대응이 가능하고, 확실한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해 KT의 기업가치를 성장시킬 최적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발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