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무선이어폰 시장이 성장세다. 애플을 중심으로 규모가 커지는 분위기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도 관련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은 1억2000만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2020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올해 대비 90% 성장한 2억30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무선이어폰 시장은 애플 에어팟이 이끌고 있다. 점유율이 지난 1분기 60%에서 3분기 45%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10월 말 출시한 ‘에어팟 프로’ 덕분에 반등에 성공했다. 품귀 현상을 빚어내는 등 인기다. 이에 애플은 연간 50% 이상의 점유율로 회복할 것을 보인다.
2020년에도 애플은 충성 고객군을 바탕으로 시장 리더십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경쟁사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예정이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한다. 삼성, 샤오미, 화웨이 등 기존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전세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 저가 보급형에서 고가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들이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외부 소음을 줄여주는 노이즈캔슬링, 바이오 센싱, 방수 및 인공지능(AI) 통합 보이스 어시스턴트 등 다양한 부가 기능들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애플 등 글로벌 IT 업체들의 음성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둔 미래제품 전략과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내려는 노력이 지속되는 중”이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무선이어폰이 일상 필수품 중 하나로 자리 잡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