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해커가 웹사이트의 메인화면을 위·변조하는 디페이스(Deface) 해킹은 국제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런 가운데 다소 특이한 디페이스 해킹 사례가 발견됐다. 케이팝스타 이미지를 내건 사례다.
지난 25일 인도네시아인으로 의심되는 해커가 다수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디페이스 해킹을 했다. 특정 사이트를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툴을 이용해 보안이 취약한 웹사이트를 공격한 것으로 보이며 30여곳 이상의 웹사이트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에는 국내 사이트도 있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디페이스 해킹이지만 이번 사례는 특히나 눈에 띈다. 해킹한 사이트 중 일부를 아이유, 아이즈원, 트와이스 등의 케이팝스타 이미지로 바꾼 점이다. 변조한 이미지와 함께 ‘Hacked By sana twice’, ‘WeLoveYouSana’, ‘#ALWAYSWITHIZONE’ 등의 케이팝스타를 응원하는 듯한 문구를 남기기도 했다.
이번 디페이스 해킹을 추적한 보안 전문가는 “해킹한 다수 사이트에서 인도네시아어를 쓰는 것을 보아 해커는 인도네시아인으로 추정된다”며 “디페이스 해킹 사례를 많이 접했지만 이처럼 한류 아이돌 이미지로 바꾸는 것은 처음봤다”고 말했다.
이어서 “디페이스 해킹은 대부분 서버의 취약점을 노린다”며 “홈페이지 관리자는 정기적으로 취약점을 점검하는 등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