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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스타트업 지원도 역시 ‘삼성’…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문전성시’

윤상호
- 스타트업, “삼성전자 브랜드, 고객 신뢰 확보 도움” 한 목소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임상시험 도움을 위해 국내 병원을 찾았지만 인지도가 낮아 담당자를 만날 수도 없었다.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로 선정 후에는 미국 하버드대까지 함께하게 됐다.”(두브레인 최예진 대표)

“우리 서비스는 ‘갤럭시노트10’ 키보드에 들어갔다. 스타트업이 삼성전자와 사업기회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플랫팜 이효섭 대표)

“C랩 아웃사이드에 들어오기 전에는 대부분 스타트업처럼 적자기업이었지만 흑자기업이 돼 졸업한다. 삼성전자가 해 준 매출 분석 컨설팅이 도움이 됐다.”(에그번에듀케이션 문관균 대표)

26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 삼성 서울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을 확장했다. 1년 동안 스타트업에게 사무공간과 식사, 출퇴근 등을 지원한다. 최대 1억원 사업지원금을 준다. 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조언을 한다. 해외 전시회 참가를 돕는다. 삼성전자와 사업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데모데이는 지난해 10월부터 C랩 아웃사이드에 참여한 20개 스타트업을 선보이는 자리다. ▲두브레인 ▲에그번에듀케이션 ▲피트 ▲코인덕 ▲서큘러스 ▲스무디 ▲브이터치 ▲픽셀디스플레이 ▲트래블플랜 ▲비플렉스 ▲인텔리시스 ▲모인 ▲날비컴퍼니 ▲네오사피엔스 ▲파운트 ▲데이터리퍼블릭 ▲소브스 ▲렛시 ▲아드리엘 ▲해치랩스가 성과를 공개하고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

두브레인은 인공지능(AI) 기반 유아 인지발달 솔루션 개발사다. 봉사단체로 시작해 회사가 됐다. 캄보디아에서 교육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시범 교육도 했다. 최예진 대표는 아직 대학생이다. 최 대표는 “기술로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라며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줄 수밖에 없다면 두브레인 서비스가 해법”이라고 자신했다.

에그번에듀케이션은 챗봇과 대화로 언어를 배우는 앱이다. 한국어 교육이 인기다. 미국 일본 동남아 등에서 한류와 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문 대표는 “해외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는데 삼성전자가 베트남 유명 유튜버와 연결을 해줬다”라며 “C랩 아웃사이드가 아니었다면 일어날 수 없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자간 영상통화 앱 ‘스무디’도 눈길을 끌었다. 10~20대 여성 이용자가 많다. 삼성전자 가상현실(AR) 이모지를 결합했다. 갤럭시 스토어 등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스무디 조현근 대표는 “스타트업이 AR 이보지부터 개발하려면 굉장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삼성전자로부터 최고 수준 AR 이모지 기술을 제공받아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는 “이제는 경험을 사고 파는 시대다”라며 “스타트업의 강점을 잘 살리면 소비자에게 보일 새로운 솔루션을 빠르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혁신 노하우와 기반 등 삼성전자가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신규 지원 대상이 된 18개 스타트업을 발표했다. ▲웨인힐스벤처스 ▲아이디어콘서트 ▲카운터컬처컴퍼니 ▲노다멘 ▲코스모스이펙트 ▲골골송작곡가 ▲메디프레소 ▲다비오 ▲딥핑소스 ▲캐치잇플레이 ▲클라썸 ▲작당모의 ▲플렉슬 ▲포티투마루 ▲슈퍼트리 ▲비트바이트 ▲플럭스플래닛 ▲QMIT가 주인공이다. 37대 1 경쟁을 뚫었다.

클라썸 이채린 대표는 “우리는 효과적 대학 수업을 위한 학습관리 솔루션 개발업체다. 이미 일부 대학에서 활용하고 있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과 개인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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