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특화’ 시장 공략하는 클라우드 업계
‘One size doesn’t fit all’이라는 말이 있죠.
하나로 모든 것을 다 맞출 수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최근 클라우드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마다의 요구사항과 규제가 다르게 적용되는 산업분야에 각각에 맞는 특화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산업군이 바로 ‘금융’입니다. 아무래도 ‘돈’과 관련된 산업이다보니 안정성과 보안이 타 산업에 비해 극도로 중요합니다. 그러면서도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세에 맞게 혁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국내 금융권의 경우 올해부터 클라우드 도입이 중요시스템까지 허용되었으나 여전히 활용이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미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금융권을 위한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최근 IBM이 미국 대형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금융서비스에 특화된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IBM은 지난 2016년 인수한 리스크 관리 및 컴플라이언스 컨설팅 기업 프로몬토리의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권 규제 준수를 위한 372개의 컨트롤 플레인을 개발해 IBM 퍼블릭 클라우드에 심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높은 수준의 암호화 인증 등을 활용해 BOA의 워크로드는 물론이고 BOA가 사용할 SaaS 및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을 IBM 퍼블릭 클라우드로 바로 옮겨도 별도의 작업을 할 필요가 없도록 만들었다는 설명입니다.
지난즈 방한한 하리쉬 그라마 IBM 퍼블릭 클라우드 총괄 사장은 “금융당국은 금융사에게 보안 준수를 입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발표를 통해 BOA가 금융 상품 개발 등 핵심 서비스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IBM은 이번 BOA 금융 사례를 시작으로 통신, 석유, 항공 등 규제가 높은 산업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 관련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입니다.
힌편 지난주에는 금융보안원이 금융권의 클라우드 안정성 평가 객관성 및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연내 ‘금융 분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 안정성 평가 안내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안내서는 금융위위원회가 주관하는 금융 클라우드 워킹그룹에서 안내서 초안을 검토 중인데, 이 작업이 완료되면 오는 12월 중 배포할 예정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연내 ‘금융 클라우드 안정성 평가 안내서’ 나온다=금융보안원(이하 금보원)이 금융권의 클라우드 안정성 평가 객관성 및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연내 ‘금융 분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 안정성 평가 안내서’를 공개한다. 현재 금융위위원회가 주관하는 금융 클라우드 워킹그룹에서 안내서 초안을 검토 중이다. 금보원 이재익 팀장은 7일 열린 ‘금융정보보호 컨퍼런스’에서 “올해 1월 발표한 금융분야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이용 가이드에 이어 연말에는 CSP 안정성 평가 안내서를 배포해 금융사의 클라우드 도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BOA’ 선택 받은 IBM 퍼블릭 클라우드, “규제산업 집중 공략=하리쉬 그라마 IBM 퍼블릭 클라우드 총괄 사장은 국내 미디어와 만나 “BOA 사례를 시작으로 금융과 통신, 석유, 항공 등 규제가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적극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6일(미국 현지시간) 발표된 BOA와의 대규모 협력은 이같은 전략의 결과물이다. 지난 7년 간 진행 클라우드 여정의 다음 단계로 BOA는 IBM과 금융 서비스에 특화된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했다. 그라마 사장은 “지난 수개월 동안 금융권 규제 준수를 위한 372개의 컨트롤 플레인을 정리, 개발해 IBM 클라우드에 심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삼성·LG·SKT도 구글 클라우드 쓴다…“韓 기업 디지털 혁신 앞당겨”=내년 초 한국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리전) 건립을 앞둔 구글이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대한항공, 당근마켓, 대한제강, 위메프 등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이 구글 클라우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6일 이지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총괄은 ‘구글 클라우드 서밋’ 미디어 브리핑에서 “IaaS와 같은 인프라나 더 저렴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차원이 아닌, 각 산업 고객이 갖고 있는 복잡한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공동으로 진행한 보고서 결과를 발표, 2024년까지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이 한국 경제에 54조원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게임사는 왜 구글 클라우드를 쓸까=이카루스M 등 인기 온라인 게임을 운영하는 밸로프는 현재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일본과 홍콩 등 전세계에 인프라 걱정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게임 환경을 구축했다.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는 구글 클라우드의 AI 서비스 ‘오토ML’을 활용해 광고매출을 높일 수 있었다. 최근 열린 ‘구글 클라우드 서밋’에서 양승도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총괄은 “현재 구글은 게임 솔루션을 위한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업계 최고의 분석 기술, 클라우드 외에 유튜브나 광고, 스태디아 같은 다양한 오퍼링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빅4’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영향력 더 커져… 3년 만에 57%->72%=최근 시너지리서치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빅4(AWS, MS, 구글, 알리바바)’ 사업자는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의 72%를 차지하며 지배적인 입지를 보였다. 다만 여기에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플랫폼(PaaS) 영역만 해당한다. 2016년 초만 해도 ‘빅4’는 57%에 불과했지만 불과 4년 새 15%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시너지리서치그룹은 “특히 퍼블릭 IaaS 및 PaaS 시장 규모는 8분기 만에 2배로 증가했으며, 향후 11분기 뒤에는 시장 규모가 다시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NHN, 3분기 매출 3517억원…게임 줄고 페이코·클라우드 성장세=NHN 2019년 3분기 연결 실적으로 매출액 3517억원, 영업이익 220억원, 당기순이익 308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 5%, 영업이익 1%, 당기순이익 18% 모두 증가한 수치다. 이중 클라우드가 속한 기술 부문은 토스트(TOAST) 클라우드의 금융, 공공기관 대상 사업 확대와 NHN테코러스의 글로벌 제품 판매 수익 확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34.9%, 전분기 대비 6.4% 증가한 319억원을 기록, 타 사업 부문에 비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노후 x86통합서버 클라우드로 전환…U2L 대응 기반 마련=IBK기업은행이 노후한 x86통합서버를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x86 서버의 교체시기에 맞춰 클라우드에 대비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전환해 향후 U2L(Unix to Linux)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계정계 및 정보계 등 주요 시스템의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 가능 대상 영향도 평가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11월 중 사업자를 선정해 2020년 6월까지 총 8개월 간 진행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전 관계사 통합 오픈API 플랫폼 선보여…오픈소스 기반 자체개발 주목=하나금융그룹은 그룹 내 6개 관계사의 공동 참여를 바탕으로 ICT 전문 관계사 하나금융티아이가 독자 기술로 자체 개발한 오픈 API 플랫폼을 선보인다. 이번 오픈 API 플랫폼은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와 넷플릭스가 공개한 오픈소스로 유명한 ‘줄(Zuul)’을 기반으로 하나금융티아이가 자체 개발했으며 6개 하나금융관계사가 하나금융티아이에 ASP 형식으로 제공받게 된다. 이미 작년 2월 KEB하나은행이 독자적으로 오픈 API 서비스를 개시했다.
◆MS, 멀티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솔루션 ‘애저 아크’ 출시=MS는 4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막을 올린 ‘이그나이트 2019’에서 새로운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및 AI 기반 툴과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이중 ‘애저 아크’는 고객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든 온프레미스 또는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하든 상관없이 데이터를 모두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이밖에 ‘애저 시냅스 애널리틱스’와 양자컴퓨팅을 위한 ‘애저 퀀텀’도 발표됐다.
◆이노그리드, 클라우드 스마트 컨택센터 구축=이노그리드는 기존 컨택센터의 운영비용 부담을 획기적 줄이는 클라우드 기반(SaaS) 맞춤형 ‘스마트 컨택센터’ 구축에 나섰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 콜센터 아웃소싱 기업 유베이스와 협력했다. 비용 부담은 낮추면서도 상담원들의 단순업무는 AI를 통해 자동화시켜 좀 더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전자인증, 클라우드 기반 전자문서보안 서비스 오픈=한국전자인증은 클라우드 기반 전자문서보안서비스 ‘유니닥스사인’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 서비스에 돌입한다. 유니닥스사인은 전자문서를 암호화하거나 클라우드에서 전자서명을 쉽게 수행할 수 있는데 초점을 뒀다. 문서를 직접 보관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보낼 수 있고, API 연동만으로 쉽고 빠르게 전자문서보안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후오비 그룹, 후오비 클라우드 기반 사업 확장=후오비 아르헨티나는 현지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해 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법정화폐 가치 하락으로 암호화폐 기반 산업 및 서비스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10월 ‘후오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후오비 아르헨티나를 런칭했다. 현재 USDT, BTC, ETH, HT 거래가 가능하며, 향후 아르헨티나 법정화폐 페소로 암호화폐 구입 및 코인 간 거래도 가능할 예정이다.
◆티맥스오에스-휴네시온, “망연계 솔루션 통해 B2B 시장 공략 확대”=티맥스오에스와 휴네시온이 망분리·망연계 시장 공략을 위해 협력한다. 티맥스오에스의 PC용 OS ‘티맥스OS’와 휴네시온의 망연계 솔루션 ‘아이원넷’을 연동한다. 아이원넷은 분리된 망 환경에 있는 서버 간의 서비스를 연계하고 PC간 파일 전송을 돕는다. 이번 협력으로 망분리 환경에서의 보안과 망연계를 통한 업무 효용 향상을 함께 실현한다는 설명이다.
◆가비아, 클라우드 CDN 서비스 출시=가비아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서비스를 출시했다. 클라우드에 로컬 및 글로벌 CDN 서비스를 추가했다. 전 세계 캐시 서버에 콘텐츠를 전송하는 원본 서버는 가비아 클라우드 이외에도 타사 클라우드, 레거시 서버, 호스팅 등 다양하게 지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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