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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19] 과기정통부 PC 62.5%, 시한폭탄 윈도7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윈도7 서비스 종료가 2020년 1월14일로 예고된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산하 공공기관이 여전히 윈도7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현재 과기정통부가 사용 중인 9만1733대 PC 중 5만7295대는 윈도7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체 PC의 62.5%에 달하는 수치다. 기관별 윈도7 PC 사용현황을 보면, 우정사업본부가 4만976대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원자력연구원 2179대, 한국원자력의학원 1241대, 한국화학연구원 1147대 등이다.

교체 계획도 미흡하다. 과기정통부 및 산하 공공기관이 사용하고 있는 윈도7 PC 5만7295대 중 서비스 종료 시점까지 교체 계획이 있는 PC는 절반가량인 3만611대(53.4%)뿐이다. 대표적인 미교체 사유로는 ‘서비스 종료 시점 이후 교체 예정’, ‘장비용으로 네트워크 차단조치’ 등이다. 우정사업본부의 경우 교체 계획 없는 윈도7 PC 수는 2만4612대로 전체 미교체 PC의 91.8%를 차지했다.

문제는 보안이다. 윈도7 서비스가 종료되면 보안업데이트가 지원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계속 윈도7을 사용하게 된다면 사이버공격에 쉽게 노출된다. 이에 김성수 의원은 서비스 종료 전 반드시 운영체제를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윈도7 PC에 대한 교체 없이 해당 서비스가 종료되면 과기정통부부 및 산하 공공기관 PC는 각종 취약점에 노출돼 해커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김성수 의원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7 서비스 종료를 발표한지 수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상당수 PC가 윈도7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정보통신 공공기관으로서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과기부는 해커들의 놀이터가 될 것”이라며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하는 비용보다 사이버 사고에 대응하는 비용이 훨씬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행정·공공기관 PC중 윈도7 사용으로 교체가 필요한 PC는 전체의 244만5177대며, 지난해부터 올해 교체실적·계획 PC는 177만6959대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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