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선 포털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급검)가 도마에 올랐다.
내년 총선기간 여론 쏠림을 우려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실급검 폐지’를 주장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민간 기업에 무리한 요구라는 입장을 내놨다. 대신 실급검 개편에 대한 의견을 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조용기 의원은 ‘조국 힘내세요’ 등의 검색어가 상위에 오른 것을 여론 조작으로 규정하고 실급검 폐지를 강력 주장했다. 같은 당 윤상직 의원은 ‘선거기간만이라도 실급검을 폐지해야 하는거 아닌가’라는 의견을 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선거기간 실급검 폐지와 관련해 “저희가 판단할 수 있는 것이라기보다 선관위(선거관리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선관위와 논의해보겠다”며 뜻을 같이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은 “실검을 폐지하라마라는 민간 기업에 무리한 요구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혹시 역기능이 있다면 문제 제기가 있으니 구글처럼 바로 첫 화면에 뜨는 게 아닌 검색해서 들어가서 보는 등의 방식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연구할 수 있겠다”고 의견을 냈다.
한성숙 대표는 “연령대별 등 개인의 요구에 맞는 형태로 개편해서 제공하겠다”고 개편 의지를 보였다. 여민수 대표는 “키소(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라는 곳에서 법률 전공 교수들과 외연을 확대해 근본적 실질적 대책이 마련되도록 회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