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이른바 ‘조국펀드’가 투자한 PNP플러스 자회사 메가크래프트가 수주하려고 한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버스공공와이파이사업 규모가 445억원 규모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이하 과방위) 소속 윤상직 의원(자유한국당)은 2일 국정감사장에서 “메가크래프트가 수주하려다 미수에 그친 한국정보화진흥원의 버스공공와이파이사업의 규모가 기존에 알려진 77억원이 아니라 그보다 6배에 달하는 445억원 규모”라고 주장했다.
윤상직 의원에 따르면 당초 메가크래프트는 2018년 77억원 규모의 4200대 버스공공와이파이 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었으나 하차했다.
윤 의원은 “NIA가 문용식 원장에게 보고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메가크래프트가 노린 것으로 알려진 사업은 빙산의 일각인 1차 사업일 뿐, 사실은 2차와 3차 사업 수주로 이어지는 큰 그림을 그린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문용식 원장은 취임 이후 조국펀드 관련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사업 참가자격을 기간통신사업자에서 정보통신공사업자로 완화하는 등 사업자 선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 의원이 입수한 NIA 내부 서류에 따르면 NIA가 문용식 원장에게 보고한 사업 추진계획(안)에 명시된 사업예산은 1차 사업이 4200대 77억원을 시작으로 ▲2차 사업 9900대 184억원 ▲3차 사업 9900대 184억원 규모로 이어져 총 2만4000대로 445억원에 달했다.
윤 의원은 “버스 공공와이파이 사업을 수행할 능력이 없던 업체가 ‘조국펀드’와 친문 인사의 후광으로 450억원대 대형 관급사업을 수주하려 했던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다”면서 “기존에 알려진 규모는 17%에 불과하고, 전체 규모는 총445억원에 달하는 대형 관급 공사였다는 점에서 NIA가 조국펀드를 도와주려다 미수에 그친 건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