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보안기업 카스퍼스키의 조사 결과, 단종됐거나 예정인 운영 체제(OS)를 사용하는 사용자와 기업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카스퍼스키에 따르면, 약 41%의 사용자가 윈도 XP, 윈도 7 등 지원되지 않거나 지원 종료를 앞두고 있는 데스크톱 OS를 사용하고 있다. 또 40%의 초소규모 기업(VSB)과 48%의 중소기업(SMB), 대기업 또한 같은 상황으로 드러났다.
카스퍼스키는 지원이 종료된 OS는 보안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OS 지원이 종료될 경우 사이버 보안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는다. 지원이 중단된 OS는 보안 취약점 패치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사이버 공격 위험에 노출된다.
구체적으로, 일반 사용자의 경우 2%, VSB의 경우 워크스테이션의 1%가 중단된 지 10년 이상 된 윈도 XP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0.3%의 소비자와 0.2%의 VSB가 7년 전 지원이 중단된 윈도 비스타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와 기업은 2016년 1월 부로 지원이 중단된 윈도 8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월 지원 종료될 윈도7도 여전히 소비자와 기업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3분의 1 이상의 소비자와 VSB, 47%의 SMB와 대기업이 아직도 윈도 7을 사용 중이다. SMB 및 대기업의 경우, 윈도 7과 최신 버전인 윈도 10의 배포 비율이 동일했다.
카스퍼스키코리아의 이창훈 지사장은 "기업 사용자와 개인 사용자의 상당수가 여전히 구형 버전 또는 단종이 임박한 OS를 사용하고 있다"며 "패치가 적용되지 않은 구형 OS가 사이버 보안 위험이라는 점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지사장은 "OS 업그레이드 비용보다 보안 사고에 대한 처리 비용이 훨씬 크다"며 "지원되는 버전으로 OS를 업그레이드하고 그 기간 동안 추가적인 보안 도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