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임기 1년여를 앞두고 돌연 사퇴를 발표했다.
이효성 위원장은 22일 제4기 방송통신위원회 2년 성과 설명 간담회에서 "문제인 정부 2기를 맞아 국정쇄신 위해 대폭 개편을 앞두고 있다"며 "1기 정부 일원인 저는 문재인 성공 위해 정부의 새로운 구성과 원할한 운영에 보탬이 되기 위해 대통령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 2년 성과 발표 이후 거취와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진보성향 언론학자 출신인 이 위원장은 1951년생으로 전라북도 익산 출신이다.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 및 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방송분야 경력으로는 1998년 3월부터 2000년 3월까지 종합유선방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이후 방송위원회 보도교양 제2심의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부터 2006년 7월까지 2기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방통위 성과를 발표한 이후 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방송통신 규제 업무의 일원화를 재차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주파수 배정부터 사업자 인허가, 이용자 보호 업무 등 방송과 통신의 모든 규제업무는 방통위가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같은 잘못된 업무분장은 하루 빨리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이 위원장이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왔던 소신”이라며 “이는 향후 과기정통부와 협의, 법개정 등이 필요한데 앞으로 계속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