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5G 스마트폰 13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통신사는 공시지원금 인하를 통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SK텔레콤에 이어 KT도 5G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 인하에 나선 것이다. 현재 25% 선택약정할인보다 더 많은 공시지원금을 5G 스마트폰 2종 모두에 적용하고 있는 곳은 통신3사 중 LG유플러스뿐이다.
KT는 지난 22일 LG전자 5G 스마트폰 ‘V50씽큐’ 공시지원금을 한 달 만에 기존 33만~60만원에서 30만~55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은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9일 갤럭시S10 5G와 V50씽큐 공시지원금을 약 20만원 하향조정했다.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은 기존 42만5000원~63만원에서 29만5000원~51만4000원으로, V50씽큐는 기존 47만3000원~59만8000원에서 29만5000원~51만4000원으로 낮아졌다.
양사가 5G 스마트폰 지원금 규모를 축소한 만큼 LG유플러스 지원금 변동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10 5G에 최고 76만5000원, V50씽큐에 최고 57만원 지원금을 적용하고 있다.
5G 스마트폰 출시 후 통신3사는 이례적으로 25% 선택약정할인보다 높은 공시지원금 규모를 채택하면서 과열경쟁이 붙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5G 스마트폰 신제품에 대한 가격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이번 지원금 하향조정으로 소비자 혜택 감소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오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하반기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 출시 전 진정국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10 5G 판매량은 이번 주말 기준 100만대를 돌파했다. V50씽큐도 30만대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5G 스마트폰 가입자가 일정 규모를 넘어선 만큼, 당분간 시장 안정화를 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