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LG전자 ‘V50씽큐’, 5G 단말 2종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한 달 만에 줄였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5G 단말에 적용한 공시지원금은 종전보다 약 20만원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은 기존 42만5000원~63만원에서 29만5000원~51만4000원으로, V50씽큐는 기존 47만3000원~59만8000원에서 29만5000원~51만4000원으로 낮아졌다.
KT와 LG유플러스는 현재 공시지원금을 유지하고 있다. 갤럭시S10 5G는 KT 최고 78만원, LG유플러스 최고 76만5000원 공시지원금을 제공한다. V50씽큐는 KT 최고 60만원, LG유플러스 최고 57만원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이 먼저 공시지원금 규모를 축소한 만큼 KT와 LG유플러스도 지원금 변동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대해 KT와 LG유플러스는 영업전략이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초 통신3사간 공시지원금 과열경쟁이 붙으면서 선택약정 25% 할인보다 공시지원금 규모가 커지는 현상까지 나타났었다. 그런데, 이번에 SK텔레콤이 공시지원금을 조정하면서 5G 시장이 진정 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5G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은 만큼, 하반기 갤럭시노트10 5G 모델이 나오기 전까지 안정기에 돌입하지 않겠냐는 해석이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공시지원금 규모 축소로 고객혜택 축소로 느껴질 수 있다. 이제 SK텔레콤을 통해 5G 단말을 구매할 경우, 공시지원금보다 선택약정 25% 할인을 이용해야 유리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5G 단말 공시지원금을 생각보다 빨리 낮췄다”며 “고객에게 지원금을 많이 주자면서 대폭 올렸었는데 이를 내린다면 고객혜택이 줄어드는 것처럼 보여,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