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SKT 품에 안다…클라우드·MS365 공급 성과
-양사 CEO, 3월 말 미국서 만남…5G, AI 등 ICT 분야 공동 사업 발굴 등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SK텔레콤을 클라우드 고객사로 확보했다. SK텔레콤의 빅데이터 솔루션을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에서 개발 및 고도화하고, 전사차원에서 ‘MS365’를 도입한다. MS365는 오피스365와 다이내믹스(ERP+CRM),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및 보안 솔루션을 묶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제품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의 AI플랫폼 누구(NUGU)와 MS의 AI 플랫폼 ‘코타나’와 결합해 AI 스피커와 기업 솔루션(B2B) 영역 등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MS 서피스나 오피스365에 SK텔레콤의 상품 및 서비스도 결합할 예정이다.
13일 양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JIP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JIP는 SK텔레콤의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 프로그램이다. 이번 협력을 위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지난 3월 말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 MS 본사에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MOU에 따라 양사는 5G, AI, 클라우드 등의 기술 역량을 결합해 ▲스마트 팩토리 등 IoT 사업 ▲AI 기술·서비스 경쟁력 강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서비스 ▲SK ICT 패밀리사의 일하는 방식 혁신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협력의 초점은 MS의 뛰어난 클라우드, AI 기술과 SK텔레콤의 5G, AI 등 뉴(New) ICT 기술을 융합하는 데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차별화된 상품·서비스를 선보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양사는 스마트 팩토리 등 IoT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양사는 이미 지난 2월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솔루션 ‘메타트론(Metatron)’의 개발과 업데이트를 MS 애저 상에서 진행하고 서비스 고도화·마케팅을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향후에도 스마트 팩토리를 포함한 다양한 IoT 사업 분야로 협력을 확장, 신규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AI 기술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SKT ‘누구’와 MS ‘코타나’의 역량을 결합한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기 위한 혁신도 함께 도모한다. SK텔레콤의 5G 네트워크 및 미디어 사업 역량과 MS 클라우드 경쟁력을 결합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SK텔레콤은 MS의 업무 협업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365’도 도입한다. 기업 문화 혁신 사례를 벤치마킹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추진, 이를 SK브로드밴드, ADT캡스 등 SK ICT 패밀리사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MS서비스나 오피스365와 같은 디바이스 및 솔루션에 SK텔레콤의 상품·서비스도 결합할 예정이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5G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MS와 같은 글로벌 강자와의 협력이 필수"라며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슨 젠더 MS 애저 수석 부사장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MS의 세계적 수준의 네트워크와 기술을 기반으로 통신업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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