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정선기자] 쿠쿠전자(대표)는 중국 가전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고 22일 전했다. 해당 소송은 이전 제기된 디자인 침해 소송을 합쳐 약 7년간 진행됐다.
쿠쿠전자는 중국 가전 기업인 뢰은전기유한공사(이하 DSM)를 상대로 지난 2013년 디자인 침해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해 2017년 7월 승소했다. 이어 2016년 10월 제기한 디자인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승소, 2019년 4월 손해배상이 완료됐다.
쿠쿠전자는 지난 2013년 10월 중국 광저우에서 진행된 전시회에서 자사 제품 전기압력밥솥 모델(CRP-HT10) 유사 디자인을 적용한 DSM의 제품(ERC-N50)을 발견했다. 이후 2015년 1월 DSM의 ERC-N50의 중국 내 판매를 금지하는 행정처리심판을 순덕지재권국에 제기했다.
순덕지재권국은 2015년 6월, DSM의 판매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쿠쿠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를 즉시 중지하라는 처분을 내렸다. 이에 불복한 DSM 측이 상소했으나 상급법원인 광동성 고등인민법원 역시 DSM의 상소를 기각, 쿠쿠전자의 승소로 종결됐다.
이후 쿠쿠전자는 2016년 10월, DSM측을 상대로 디자인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017년 11월 쿠쿠전자의 디자인 침해를 인정하고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배상하라는 내용의 최종 판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2019년 4월 DSM의 손해배상이 완료되면서 7년 여간의 긴 법정 공방의 종지부를 찍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쿠쿠전자의 모든 제품이 가진 디자인, 기술력 등은 오랜 기간 고민과 연구 끝에 탄생한 쿠쿠전자만의 경쟁력이며 소중한 고유 자산”이라며, “한 기업의 노력을 헛되이 하는 모방은 국경을 막론하고 근절돼야 하며, 이번 판례가 한국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과 디자인을 무분별하게 모방하는 중국 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모범 사례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