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정선기자] 가격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중국 업체들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저가공세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와 샤오미는 5월경 60~70만원 대의 가격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올해 600달러(약 68만원)짜리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미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화웨이는 “내년에는 가격을 절반 가량 낮춰 선보일 수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샤오미의 경우 미믹스3 5G 버전을 유럽시장에서 599유로(약 76만원)에 출시할 계획이다.
두 제품 모두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 5G의 가격을 1200달러(약 136만원) 수준으로 책정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의 가격이다. 중국 제조사들이 현재의 4G 스마트폰 시장에서 펼치고 있는 저가공세가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계속되는 모양새다.
중국 업체의 가격 경쟁력은 현 세대 기기 대비 사양을 상당 부분 낮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샤오미 미믹스3 5G 모델은 갤럭시 S10 5G와 같은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를 채택했지만 메모리(램)은 최소사양 6기가바이트(GB)로 최소사양 8GB인 갤럭시 모델 보다 낮다. 저장 공간 또한 64GB, 128GB로 기본 256GB인 갤럭시 모델과 차이를 보인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카메라다. 갤럭시 S10 5G의 경우 전면과 후면에 1600만 화소 광각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카메라 등 4개의 카메라를 장착해 양방향 3D 심도 촬영이 가능하다. 샤오미 미믹스3 5G는 전면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가 국내에서 정식 판매를 시작하는 등 중국 제조사들의 저가공세가 올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세계 주요 시장에서의 한국과 중국간 5G 스마트폰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