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정선기자] 공식 콜라보레이션 제품임에도 낮은 품질로 전량 환불처리된 '삼성 갤럭시버즈 마블(어벤져스) 및 카카오 캐릭터 케이스'의 재출시 판단이 유보됐다. 품질 향상 후 재출시하려던 당초 계획에서 일보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는 '삼성 갤럭시버즈 마블·카카오 캐릭터 케이스'의 재출시 여부가 미정이라고 17일 전했다. 이 제품은 품질 향상을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블 캐릭터 케이스'는 '갤럭시버즈' 전용 케이스로 유명 영화 제작사 마블스튜디오와 제휴를 맺고 제작됐다. 인기 캐릭터인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가디언즈오브캘럭시', '스파이더맨'을 이미지화한데다, 갤럭시버즈 구매자에게는 특별가 5000원에 판매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 제품은 배송이 시작되자마자 품질에 관한 혹평에 시달렸다. 대부분의 혹평은 케이스 고정 방식을 지적했다. 제품을 고정하는 상단 테이프의 접착력이 약해 본체를 열고 닫는 과정에서 자꾸 분해된다는 것. 자주 열고 닫는 제품 특성상 내구성도 우려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지난 5일 출시 예정이었던 '카카오 캐릭터 케이스'는 판매 자체가 취소됐다. 두 제품은 2005년 설립된 디자인 회사 하인크코리아가 제작했다. KT 기가지니 LTE 케이스, 갤럭시 S9 카카오 프렌즈 스탠드 스마트 케이스 등을 제작해온 회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재출시 판단을 유보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마블·카카오 캐릭터 케이스는 삼성닷컴 갤럭시버즈 케이스 구매란에서 삭제됐다. 현재 플라스틱 소재의 에그 케이스와 링 케이스, 파우치 케이스만 구입 가능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