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클라우드 기반 인터넷 망분리 사업 KT 품으로…5년 간 218억원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과 경쟁 끝에 2024년까지 IaaS 공급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정보센터가 발주한 클라우드 기반 인터넷 망분리 서비스(DaaS) 도입 사업이 KT의 품에 안기게 됐다.
이번 사업은 서버 기반 논리적 망분리 시스템(SBC), 즉 데스크톱 가상화(클라우드PC) 도입으로 안정성이 확보된 인터넷 망분리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우정사업본부가 직접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가 제공하는 ‘클라우드PC’ 서비스를 이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DaaS(Desktop as a Service)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T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두 곳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경합 끝에 KT의 클라우드 인프라(IaaS)를 활용하게 됐다. 동시 사용자 1만1000명에 대한 DaaS 환경을 구현한다.
24일 조달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정보센터가 발주한 클라우드 기반 인터넷 망분리 서비스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KT가 선정됐다. 이 사업은 218억1800만원 규모로, 오는 12월까지 8개월의 구축기간을 걸쳐 2024년 11월 30일까지 5년 간 제공된다.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2017년 말 우정사업기반망 고도화를 위한 ISP 수립 결과, 서버 가상화 기반 망분리 동시접속자 1만1000명 근거를 마련했다. 이후 작년 5월 정부의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받은 국내 5개 클라우드 사업자에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보냈다. 현재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받은 업체는 KT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가비아, NHN엔터테인먼트, LG CNS 등이다. 이는 국정원의 보안성 검토에 따른 것이다.
지난 13일 개찰 결과 KT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2곳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KT는 종합평점 92.8468, 네이버는 88.4816점을 받으면서 KT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DaaS 구현을 위한 가상화 솔루션으로 KT는 틸론, 네이버는 SK브로드밴드의 클라우드PC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서비스가 구현되면 우체국 등에서 별도 인터넷PC 설치 없이 업무용PC에서 외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진다. 현재는 본부와 직・청, 우체국 등 2486국, 약 3만1000대에서 업무망PC를 논리적으로 분리해 인터넷망에 접속하는 인터넷망 분리시스템(CBC ; Computer Base Computing)을 사용하고 있다. 인터넷 망분리 방식이 PC단말기 기반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으로 전환되는 만큼, 우정사업본부 모든 관서 및 직원은 DaaS 기반 가상화 솔루션을 통해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다. 단 금융단말은 제외된다.
한편 클라우드 기반의 DaaS는 정부기관으로는 우정사업본부가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특히 2020년 1월 윈도7 기술지원이 종료되면서 인터넷PC 운영체제(OS)는 윈도10을 비롯해 리눅스, 티맥스OS, 구름OS 등 다양한 OS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식 서비스 전 윈도10과 리눅스 티맥스 등 각 500 유저를 대상으로 사전 테스트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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