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PC③] SKB도 뛰어든 ‘클라우드PC’, 5G 시대 킬러앱 될까
-외산·국내기업 경쟁 치열…스마트워크·보안 관점에서 각광
-수년 전부터 대기업·공공기관 수요 증가, 퍼블릭 클라우드도 제공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SK브로드밴드가 ‘클라우드PC’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클라우드PC는 ‘데스크톱 가상화(VDI)’,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로도 불리는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다. 서버에 가상의 데스크톱을 구현해 두고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접속해 사용하는 방식인 만큼, 보안위협에서부터 안전한 것이 장점이다.
PC나 태블릿, 스마트폰 등 어떤 기기에서도 부여받은 ID와 패스워드로 고유의 개인PC 화면에 접속해 업무가 가능하며, 모든 데이터는 가상화 기술이 적용된 중앙의 서버에 저장된다. 때문에 랜섬웨어 등의 보안위협에서 안전하며 재택근무나 스마트워크 등 일하는 방식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 보안패치 적용, OS 업데이트 등 PC 자원의 일괄적인 관리도 가능하다.
클라우드PC는 이미 수년 전부터 대기업과 공공기관, 금융권에 다양한 형태로 공급되면서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국내 금융권의 경우, 이를 활용해 의무적으로 망분리(업무망+인터넷망)를 해야 한다. 최근 우정사업본부도 약 4만명 규모의 VDI 구축 계획을 밝혔다.
현재 이 분야는 시트릭스, VM웨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외산기업은 물론 틸론, 퓨전데이타와 같은 국내IT기업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MS 등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도 자체적인 클라우드PC 서비스를 내놓는 등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KT도 최근 보험판매대리점의 보험청약 업무환경을 클라우드PC 형태로 제공하는 ‘MIPS(Multi-Insurance Platform Service)’ 상품을 내놓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년 전 SK텔레콤이 인수합병을 추진했던 CJ헬로비전(현 CJ헬로) 역시 클라우드PC 서비스인 ‘브이클라우드 PC’를 제공하고 있다. 인수합병 논의 당시 SK텔레콤이 가장 관심을 기울였던 분야가 클라우드PC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CJ헬로는 공공기관 및 기업, 숙박시설(모텔) 등의 공용PC 관리에 브이클라우드 PC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클라우드PC, 즉 VDI 서비스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5G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5G 시대로 가면 성능 및 레이턴시(지연속도) 이슈가 해소되면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향후 5G 시대로 가면 QoS 보장이 되는 더 좋은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며 “SK텔레콤이 최근 구현한 공유오피스의 5G 가상데스크톱환경(VDI) 도킹시스템에도 클라우드PC가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5G VDI 도킹시스템은 원하는 자리로 가서 5G 스마트폰을 도킹 패드에 꽂으면 화면의 내용이 큰 단말(모니터)에 띄워져서 업무를 볼 수 있는 컨셉이다. 여기에 PC나 노트북도 필요 없다.
한편 SK브로드밴드의 클라우드PC 서비스는 지난 2016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받은 뒤 SK텔레콤의 오픈스택 기반 자체 가상화 플랫폼 ‘타코(TACO, skT All Container Openstack)’와 결합해 한층 진화시킨 형태다. 오픈스택은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오픈소스 클라우드 구축 플랫폼이다.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가상화가 구현된 SK텔레콤의 컨테이너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솔루션 ‘타코’ 위에 SK브로드밴드의 가상PC 관리 솔루션이 올라가는 형태다.
SK브로드밴드가 우선 타깃하는 시장은 대기업 및 공공기관이다.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구현이 가능하다. 기업 내부에 구축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지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상에도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국내 공공기관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려면 정부의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받은 사업자를 선택해야 하는데 현재 인증을 받은 곳은 KT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NHN엔터테인먼트, 가비아, LG CNS 등 5개 밖에 없다. SK브로드밴드는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와 협력해 원하는 서비스에 클라우드PC 구현을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의 자체 데이터센터(IDC)를 통해서도 구현이 가능하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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