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정선기자] 렌탈 분야 1세대 기업인 웅진코웨이가 부활한다. 지난 2012년 11월 웅진그룹이 경영난으로 MBK파트너스(이하 MBK)에 코웨이를 매각한 지 6년 3개월 만이다.
웅진그룹(회장 윤석금)은 22일 코웨이 인수 거래가 종결되며, 웅진코웨이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21일 밝혔다. 웅진그룹은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인수 후 통합 작업을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인수 주체인 계열사 웅진씽크빅은 코웨이 대주주 MBK와 코웨이 지분 22.17%를 1조6849억원에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22일 잔금을 치르면 인수가 마무리되며 인수 종료 후 웅진은 코웨이 지분 23.17%를 보유하게 된다.
웅진코웨이는 1989년 설립된 생활가전 렌탈의 원조기업이다. 정수기, 공공청정기, 매트리스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왔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와 웅진씽크빅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통합 멤버십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웅진그룹은 통합포인트제도 도입으로 상호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잠재 고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웅진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을 바탕으로 해외시장도 적극 진출한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의 렌탈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경영권 강화를 위해 지분 추가 매수도 진행한다. 코웨이 지분(1635만8712주) 22.17%에 인수대금은 약 1조6831억원이며, 3000억원가량의 추가 자금을 조달했다. 이를 활용해 9월 25일 이전까지 추가지분을 매수한다. 웅진그룹은 지난 11일 싱가포르투자청으로부터 코웨이 지분 1%(73만8000주)를 매입했다.
웅진그룹 안지용 기획조정실장은 코웨이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선임된다. 웅진코웨이의 CFO 지명권을 갖고 있는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안지용 전무를 코웨이에 CFO로 지명했다.
윤석금 회장의 차남인 웅진그룹 윤새봄 사업운영총괄전무는 금일 열린 코웨이 주주총회 비상근이사 후보를 고사했다. 윤 전무는 웅진씽크빅 대표이사, 그룹 기획조정실장을 지내며 회사 안팎에서 코웨이 재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윤 전무는 향후 사업운영총괄로서 코웨이를 비롯한 계열사의 경영을 후방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웅진코웨이의 생활가전 사업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시장의 원조이자 선두기업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확장해 나가는 동시에 서비스와 시스템을 혁신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