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막바지에도 화웨이 고삐 계속죄는 미국.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미국의 화웨이 장비 사용금지 압박이 일부 동맹국을 넘어 유럽으로 확산될 것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협상이 거의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도 화웨이에 대한 압박 공세를 미국이 계속 이어가는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과는 별개로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의 첨단 기술분야의 주요 기업들에 대한 견제는 계속 이어가겠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야할 것인지 아니면 무역협상 전략의 하나인 것인지는 해석이 여지가 적지 않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각) 헝가리에 방문해 화웨이 장비를 더는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를 전했다. 미국의 화웨이 압박이 유럽으로 확대됨에 따라, 일본과 우리나라에도 압박이 가해지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미국은 동맹국에게 화웨이를 퇴출하려는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초, 중국 통신장비의 미국 내 사용을 광범위하게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1일(현지시각) 외신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월초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표할 계획이며, 중국통신장비 기업들이 만든 장비를 더욱 광범위하게 금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이 금지는 5세대(G) 장비에 초점을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중국 통신장비 기업에 대한 제재를 유럽까지 넓히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최후통첩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을 유럽으로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화웨이는 유럽 통신장비 시장에서 약 4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를 점유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11일(현지시각)부터 15일까지 헝가리, 슬로바키아, 폴란드, 벨기에, 아이슬란드를 방문한다.
특히 이번 유럽 5국 순방에서 헝가리를 먼저 찾은 것도 이같은 의도로 보인다. 헝가리 통신장비의 70%가 화웨이 장비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운명이 약 한달 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에 대한 각 법원의 결정일이 연달아 예정되어 있다. 가장 먼저, 화웨이의 미국 기술정보 절도 혐의에 대한 법원 판정이 임박해 있다. 미국법원은 오는 28일 화웨이의 T모바일 기술도용 여부를 발표한다. 앞서 지난 2014년 T모바일은 화웨이가 자사의 스마트폰 품질 검사 로봇 태피 기술을 훔쳤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화웨이는 이미 2017년 480만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한 만큼 더 이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미국 법원이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행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캐나다 법무부는 다음달 1일까지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인 멍완저우의 미국 인도 여부를 결정할 심리를 진행할지 판단한다. 미국은 화웨이가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29일 멍 부사장의 인도를 공식 요청했다. 만약 멍 CFO의 인도가 결정되면 미중 무역전쟁이 더 격화될 전망이다.
갈수록 커지고 있는 미국의 화웨이 압박은 기술패권 전쟁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동맹국과 유럽에게 ‘보안문제’를 이유로 사용금지를 권하고 있다. 외신 CNN은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공격은 미래기술 통제권을 쥐기 위한 것”이라며 “또 5G는 로봇, 자율주행 등 민감한 기기를 연결하며,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사용되기 때문에 보안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화웨이에서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화웨이는 자사제품이 국가안보에 위험하지 않으며, 중국정부와 관계없는 개인 소유 기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화웨이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주 내 화웨이의 운명이 결정될지 전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결정이 화웨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봐야 한다. 화웨이에 대한 보이콧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기술적 산업적 측면에서 부동의 시장점유율 1위사업자이기 때문이다.
외신 CNN은 “현재로서는 화웨이가 5G 네트워크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화웨이는 5G 이동통신과 관련해 약 30여개의 계약을 맺었다. 또 50여개의 무선통신사와 상용테스트에 협력하고 있으며, 5G 특허권 상위 보유기업 중 한 곳이기도 하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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