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PC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하락은 멈췄지만 반등이라고 보긴 이르다. 중국 레노버가 점유율 선두 업체로 부상했다. 전형적 중국 업체 전략 성공이다.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웠다.
12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을 6720만대로 추정했다. 전년동기대비 0.1% 증가했다. 정체다. 그러나 지난 6년 동안 PC는 전년동기대비 하락했다. 하락보다는 정체가 낫다.
미카코 키타가와 가트너 선임 연구원은 “윈도10 PC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에 따른 기업용 PC 수요가 PC 시장을 이끌었다. 2020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는 일반적으로 신학기 시작 소비자용 PC 매출이 강세지만 수요 부진이 계속됐다”라며 “3분기 결과를 부품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인텔 중앙처리장치(CPU)의 공급 부족 현상은 가격 인상, 업체 판도 변화 등의 형태로 향후 PC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공급 부족은 2019년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점유율 1위는 레노버다. 1588만9000대를 공급했다. 23.6%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공급량 10.7% 점유율 2.2%포인트 상승했다. 후지쯔 인수 효과 반영 덕이다. HP는 2위다. 1462만9000대를 출고했다. 점유율은 21.8%다. 전년동기대비 6.2% 판매량이 늘었다. 점유율은 1.3%포인트 확대했다. 2위로 밀려났지만 4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성장했다. 3위 델도 10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선전했다. 1073만7000대를 판매했다. 16.0% 점유율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 5.3% 점유율 0.8%포인트 증가했다. 애플 에이서 아수스 등은 역성장했다. 기업 시장에 강한 업체와 개인 시장에 강한 업체 희비가 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