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자바 SE, 2019부터 전면 유료화…라이선스->구독 모델 전환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라클 자바 스탠다드 에디션(SE)이 전면 유료화된다. 자바 SE는 그동안 유료와 무료 버전이 혼재돼 있어 사용자가 혼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오라클은 2019년 1월부터 오라클 JDK 자바 SE 모든 버전을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비용 청구 역시 영구 라이선스 대신 서브스크립션(구독) 모델로 전환된다.
내년 유료화 이후, 서브스크립션을 구매하지 않은 기업은 오라클 JDK 자바 SE를 업무용, 상업용 또는 운영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업데이트 및 버그 패치도 제공되지 않는다. 서브스크립션 구매 후 기간이 종료되면 모든 접속이 금지된다.
단, 기존 상용 라이선스 보유자는 별도 서브스크립션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 자바 SE 어드밴스드, 자바 SE 스위트, 자바 SE를 오라클 제품과 함께 사용하는 기업은 이후로도 기술지원 및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개인용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서 자바 SE를 사용하는 개인 사용자도 2020년 12월 말까지는 자바 SE 8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영구 라이선스 구매 시에는 기술지원 및 유지보수 옵션을 연 단위로 별도 구매했지만, 자바 SE 서브스크립션은 라이선스, 프로그램 업데이트 및 기술지원 등의 혜택이 모두 포함돼 있다.
자바 SE 서브스크립션의 범위는 ▲클라우드, 서버 및 데스크탑 배포에 대한 라이선스 부여 및 지원 ▲성능, 안정성 및 보안 업데이트에 대한 액세스 권한 ▲공개 업데이트(End-of-Public-Update)가 끝난 일부 Java SE 버전 액세스 권한 ▲오라클 자바 SE 8 및 7 엔터프라이즈 관리, 모니터링 및 배포 기능 ▲‘마이 오라클 서포트’ 를 통한 24시간 지원 ▲주요 버그 수정에 대한 초기 액세스 권한 등이다.
서브스크립션 모델은 자바 SE와 자바 SE 데스크톱으로 나뉜다. 이용 가격은 자바 SE 서브스크립션 경우 100개 미만 프로세서 당 월 25달러다. 데스크톱은 1000명 미만 사용자 당 월 2.50달러부터 시작한다. 구매 단위별 할인이 적용되며, 1년, 2년, 3년 단위로 구매할 수 있다.
물론 무료로 자바 SE를 이용할 수도 있다. 오픈소스 기반의 ‘오픈JDK’를 활용하면 가능하다. 자바 11이상부터 오라클 JDK는 유상으로만 공개되며, 대신 자바 11에서 오라클 JDK와 동일한 기능 및 품질을 갖춘 오픈소스 구현의 오픈JDK 바이너리가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오픈JDK는 오라클 JDK와 마찬가지로 TCK(Technology Certification Kit)를 통과한 동일한 자바 사양으로 구현된 프로그램으로 오라클에서만 생성, 유지 및 관리된다. 오픈JDK는 GPL v2라이선스다. 오라클 JDK의 빌드 프로세스는 오픈JDK 소스 코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두 JDK간에 기술적인 차이는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오픈JDK에는 오라클 JDK에서 제공하는 일부 엔터프라이즈, 폰트 렌더러, 플라이트 레코더, 미션 컨트롤 등의 기능이 포함되지 않는다. 오라클 자바 플러그인 및 웹스타트 구현, 그래픽 래스터 라이저 및 라이노와 같은 상용소스 및 일부 오픈소스 컴포넌트 역시 오라클 JDK에만 포함된다.
오라클은 현재 이러한 기능을 오픈JDK에 포함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9월 경 완료될 예정이다.
JDK 버전업은 메이저 버전업과 마이너 버전업으로 구성된다. 메이저 버전업이 진행되면, 이전 버전에 대한 마이너 버전업은 중단된다. 메이저 버전업의 주기는 6개월로 JDK 기능이 추가 및 변경된다. 마이너 버전업은 버그 수정 및 보안 패치만 적용되며, 연 4회(1, 4, 7, 10월) 제공된다.
기술 지원정책은 각 JDK별로 다르게 적용된다. 오는 9월에 출시될 자바 11부터 오라클 3년마다 LTS(long-term-support)라는 장기 지원에 대응한 메이저 버전이 등장할 예정이다. 유료 사용자는 최대 8년 기간의 LTS를 업데이트 할 수 있다. 반면 오픈JDK는 6개월마다 새로운 버전을 제공하는 것 외에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하지 않는다. 오픈JDK 커뮤니티에서 LTS를 설정하고 유지 보수 버전을 출시하지 않는 한 오픈JDK에 대한 유지보수 패치 적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비디에스케이(블랙덕소프트웨어코리아, BDSK) 김택완 대표는 “자바 SE가 상용화될 경우 기업은 자바 SE 8 버전 이상 라이선스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오라클이 구독모델 도입 후 대대적인 라이선스 감사를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만큼 오픈JDK로의 대체 또는 각 기업의 자바 사용실태 및 라이선스 점검이 촉구된다”고 조언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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