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가 5세대(5G) 무선통신 장비 국산화 홍보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5G 주력 장비로 화웨이를 쓰기로 공식화한 상태다. 이에 대한 정부와 여론의 우려를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5G에 다산네트웍솔루션즈와 유비쿼스 전송장비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도입하는 장비는 5G 기지국과 유선 네트워크(모바일 백홀) 사이에서 데이터 트래픽을 전달하는 집선 ‘100G 스위치’다. 서비스별 트래픽 경로를 정하는 세그먼트라우팅(SR: Segment Routing)을 탑재했다. 하반기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이상헌 네트워크개발담당은 “5G 이동통신은 스마트폰과 무선 기지국 간 통신을 제외하면 나머지 구간은 유선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가 전송되기 때문에 안정정인 품질의 유선 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차세대 국산 전송 장비 도입으로 한층 고도화된 유선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동반성장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전임 권영수 대표가 5G 메인 장비로 화웨이를 선정했다. LG유플러스는 롱텀에볼루션(LTE)도 화웨이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화웨이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보안 논란이 끊이지 않는 업체다. 정부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 추진이 화웨이만 이득을 보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비판도 거세다. 이 때문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영민 장관은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와 지난 17일 ‘5G 공동 세계 최초 서비스 개시’를 합의했다. 특정사를 배제할 수는 없지만 다른 회사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