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2018년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 출시 계획에 대해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 직접 서비스를 최우선 고려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대만 3분기 출시 ▲동남아 지역엔 대만과 동시 또는 순차 출시 ▲일본과 북미·유럽엔 내년 1분기까지 출시 완료를 목표했다.
정 대표는 대만과 동남아 지역에선 검은사막 모바일이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봤다. 그는 “검은사막 온라인을 서비스하는 지역이고 모바일에서 MMORPG가 강세인 국가로 좋은 성과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한국형 RPG가 최근 성과를 내고 있고 검은사막 온라인의 성과도 검증해 좋은 성과를 예상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북미·유럽 진출 관련해선 “한국형 RPG의 거부감에 대해 내부적으로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여름시즌 출시 예정인 검은사막 콘솔버전과 더불어 IP의 힘이 증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PC·콘솔 프로젝트 K, 모바일 프로젝트 V에 대해 연내 콘셉트 공개를 예고했다. 프로젝트 K는 대규모다중접속온라인(MMO) 기반의 적진점령(AOS)와 총싸움(FPS) 장르를 결합한 게임이다. 프로젝트 V는 캐주얼 MMO게임이다. 출시 일정은 콘텐츠 규모가 커지면서 연내 개발완료 목표에서 좀 더 개발기간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테스트(FGT·CBT) 시점도 개발 진행과정을 보면서 확정한다.
정 대표는 “신작은 올해 내 특정 시점에 콘셉트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MMORPG 영역이 (전세계) 유저층으로 보면 저변이 넓지는 않아 메이저 장르인 FPS로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검은사막 MMORPG의 주요 유저층이 20~30대로 캐주얼 MMO게임를 통해 젊은 유저를 흡수해 저변이 넓어지는 게임으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펄어비스는 2018년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영업수익(매출) 755억원, 영업이익 335억원, 당기순이익 27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 137.4%, 영업이익 60.3%, 당기순이익 82.9% 각각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44%다.
1분기 플랫폼별 영업수익(매출)은 PC 339억원, 모바일 416억원이다. 지역별 매출은 국내 476억원, 아시아 147억원, 북미·유럽 132억원이다. 지난 2월28일 ‘검은사막 모바일’의 성공적인 출시로 전년동기 16% 비중에 머물던 국내 매출이 올해 1분기 들어 64% 수준으로 급증했다. 전년동기 대비 검은사막 온라인의 매출도 소폭 증가, 여기에 신규 매출원(모바일)이 더해지면서 이익 규모도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