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4조3673억원…이익률 50% 첫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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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4조원대 영업이익 기조를 이어갔다. 사상 처음으로 5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낮아졌으나 여전히 순도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를 유지했다.
지난 1분기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은 8조7197억원, 영업이익 4조3673억원, 순이익 3조121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는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인데도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유지되었으나, D램과 낸드플래시의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 대비 각각 3%, 2% 감소했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서버 수요의 지속적인 강세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수요 약세와 2월 생산 일수 감소로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다. 반면 평균판매단가(ASP)는 모든 제품군의 가격이 고르게 오르며 9%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모바일 수요 약세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0%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 하락했다.
올해 D램 시장에 대해서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의 투자 확대 속에서 서버용 제품 중심의 성장을 예상했다. 모바일 제품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수요 증가는 둔화하겠으나 인공지능(AI)와 카메라 등 스마트폰의 기능 강화에 따라 기기당 평균 탑재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D램 업체의 신규 공정 비중 확대 및 생산량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 상황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업체의 고(高) 적층 3D 제품 생산 증가와 함께 고용량 SSD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체 SSD 수요 중 기업용 SSD 제품 비중이 절반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제품의 경우 고급형뿐만 아니라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128GB 용량의 낸드플래시가 탑재되기 시작하는 등 세트업체의 채용량 확대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공급 측면에서는 업체의 고적층 3D 제품 비중 확대로 공급 부족 상황이 전 년 대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신규 공정 확대 적용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D램은 10나노급 공정전환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PC와 모바일에 이어 서버와 그래픽에서도 동 기술을 적용한 제품 판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최근 IDC 고객으로부터 인증을 확보한 PCI익스프레스 기반의 제품을 시작으로 기업용 SSD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또한, 72단 3D 제품을 적용한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함께 다양한 인터페이스 및 폼팩터를 갖춘 소비자용 SSD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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