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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IP는 다 나왔는데…게임서 ‘한류 콘텐츠’ 재차 부각될까

이대호
- 게임에 활용할 유명 지식재산(IP) 발굴 쉽지 않아
- 넷마블, 방탄소년단 앞세운 시네마틱 게임 상반기 출시
- 사드보복 해제 시 중화권 겨냥한 한류 콘텐츠 관심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몇 년간 영화와 웹툰 등 유명 지식재산(IP)을 활용한 게임들이 쏟아졌다. 대중성을 갖춘 IP를 활용할 경우 시장 진입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도 IP 활용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 라그나로크, 드래곤네스트 등 옛 유명 게임을 활용한 모바일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나올 수 있는 IP는 다 나왔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게임에 활용할 만한 새로운 IP를 발굴하기가 예전과 달리 쉽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시장 진입을 위한 업계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넷마블이 올 상반기 내놓을 ‘BTS 월드’가 이 같은 배경에서 탄생한 게임이기도 하다. 게임의 시장 진입을 위해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란 한류 콘텐츠를 적극 활용했다. BTS 월드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BTS 멤버들의 화보와 드라마 등을 담은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 2월 NTP 미디어 간담회에서 “BTS 멤버들이 이 게임만을 위해 1만장 이상의 화보를 찍고 100편 이상의 드라마를 연기했으며 게임 OST 신곡도 발표하게 된다”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기존에도 한류를 활용한 게임은 있어왔지만 BTS 월드처럼 방대한 콘텐츠를 담아낸 게임은 흔치 않다. 최초 사례라고 볼 정도로 게임 제작사와 연예기획사 간 긴밀한 협업이 눈에 띈다.

넷마블은 지난 4일 사업 시너지를 위해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14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25.71%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랐다. BTS 월드 외에 양사 간 또 다른 협력 사례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넷마블이 신장르 개척을 위해 한류를 앞세운 만큼 업계 내에서 연예인을 활용한 한류 콘텐츠가 재차 부각될지도 관심이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한류를 활용하려는 콘텐츠 업계의 관심은 늘 있어왔다”면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해제되면 중화권을 겨냥해 연예인을 앞세운 한류 콘텐츠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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