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씽크 2018] 두바이 정부, “블록체인 이렇게 도입하라”
[라스베이거스(미국)=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작게 시작해서 점차적으로 확장하세요. 블록체인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편의성도 고민해야 합니다. 많은 참여자가 함께 하기 때문에 분명한 성과지표(KPI)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열린 ‘IBM 씽크 2018’ 컨퍼런스에서 웨삼 루타 UAE 스마트 두바이 정부 최고경영자(CEO)<사진 왼쪽>은 이같이 강조했다.
두바이는 2020년까지 블록체인 기반의 정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세웠다. 모든 정부 문서를 블록체인에 올려 궁극적으로 종이 없는 사회, 현금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두바이 정부는 지난 2017년 2월 IBM과 협약을 맺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무역거래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 IBM과 리눅스 재단이 주도하는 하이퍼레저 패브릭과 IBM 클라우드를 활용해 두바이 세관과 무역 기업의 물품 수출입 추적, 선적 상태에 대한 실시간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후 같은해 6월에는 두바이 국제공항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여권을 도입에도 나섰다.
그는 “블록체인을 기술로 접근하기보다는 혁신하려는 프로세스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며 “또 강력한 추진을 위해선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진행하되 기술검증(PoC)과 파일럿 프로젝트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각 분야의 현업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 서비스형 블록체인(Blockchain as a service)도 고려할 것을 제언했다.
일찌감치 블록체안을 식품안전에 도입한 월마트도 투명성을 높여 공급망 내 참여자 간 신뢰를 높였다고 밝혔다. 프랑크 이아나스 월마트 식료품 안전담당 부사장은 “무엇보다 블록체인을 통해 식품 추적을 통해 식품 섭취로 인한 질병(식품 매개 질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유기농 식품을 사면서도 과연 진짜 유기농인지 의심하는 것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월마트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망고 유통과정추적 시간을 기존 6일 18시간 26분에서 2.2초로 줄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만약 망고 등 식품에 문제가 생길 경우, 어디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불과 3초도 안 되는 시간에 파악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 기간 동안 IBM은 금융 서비스 기업 노던 트러스트(Northern Trust)가 모든 사모펀드 거래 감사를 블록체인에서 직접 수행한다고 밝혔다. 노던 트러스트는 지난해 2월 사모펀드 업계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최초 도입한 바 있다. PwC와의 협력을 통해 감사 기관은 최신 업데이트를 활용해 자체 블록체인 노드를 보유할 수 있고, 사모펀드 거래 건 발생시 실시간으로 감사를 완료할 수 있다.
마리 윅 IBM 블록체인 총괄은 “IBM이 주도하는 하이퍼렛저 프로젝트는 오픈소스와 개방형 표준 및 거버넌스이면서도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스택을 제공해 리눅스 재단에서 가장 빨리 성정하는 커뮤니티”라며 “이미 500만줄 이상의 코드기여와 200개 이상 회원사가 활동하며 매일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솔루션이 개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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