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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컴투스, 자존심 회복할까…‘송병준 리더십’ 시험대

이대호
- ‘로열블러드’ 등 신작 출시 후 아쉬운 성과 이어져

송병준 게임빌, 컴투스 대표
송병준 게임빌, 컴투스 대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1세대 회사인 게임빌과 컴투스가 자존심을 회복할까. 올해 들어 두 회사를 이끄는 송병준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지난해 신작 성과 측면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게임빌의 경우 올 초부터 쓴맛을 봐야 했다.

올해 최고 야심작이라 내세웠던 자체 개발작 ‘로열블러드’는 지난 1월 출시 직후 반짝 관심을 받다가 매출 순위가 급락했다. 현재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300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웬만한 스타트업(초기기업)이 내놓은 중국산 게임보다 못한 성적이다. 송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현 시장 상황을 오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뒤이은 퍼블리싱 게임 ‘빛의계승자’는 구글플레이 매출 90위권을 유지 중이다. 우루과이, 베트남 등 아시아권에서 어느 정도 인기를 끌고 있다지만 게임빌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이 역시 좋은 평가를 내리긴 쉽지 않다.

올 상반기 게임빌의 승부수는 ‘로열블러드’ 글로벌 진출과 ‘자이언츠워’, ‘탈리온’ 출시 등이 있다. 로열블러드와 관련해선 국내 시장 진입 실패에 따라 게임성 점검 등 글로벌 진출 전에 또 한번의 테스트를 거칠지 내부 고민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자이언츠워’는 영웅 수집과 육성을 핵심 재미로 내세운 퍼블리싱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작년 10월 글로벌 테스트를 거쳐 출시를 앞뒀다.

‘탈리온’은 게임빌이 로열블러드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쌍두마차로 소개한 바 있다. 퍼블리싱 게임이다. 그러나 로열블러드의 성과가 좋지 못해 탈리온을 향한 시장의 평가도 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탈리온은 자유도 높은 조작과 시점 조절, 광활한 오픈필드를 갖춘 대규모 전투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컴투스는 글로벌 흥행작 ‘서머너즈워’의 꾸준한 인기로 여전히 잘나가는 회사다.

그러나 신작 성과 측면에선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올해 2분기 서머너즈워 4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흥행 바통을 이을 신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달 말에 올해 첫 게임 ‘체인 스트라이크’을 내놓고 시험대에 오른다.

‘체인 스트라이크’는 게임 내 수호자로 불리는 총 200여종의 캐릭터들이 룩, 비숍, 나이트, 킹, 퀸 등 5가지 체스 말들의 이동과 공격 방식을 따르며 보유한 특수 스킬들을 활용해 무한대의 전략과 전투를 펼치게 되는 게임이다.

이밖에 올해 내놓을 신작으론 ▲액티비전의 인기 콘솔 게임인 스카이랜더스 기반으로 개발 중인 실시간 턴제 RPG ‘스카이랜더스 모바일’ ▲’서머너즈 워 MMORPG’ ▲신개념 턴제 RPG ‘히어로즈워2’ ▲음악과 춤을 주제로 높은 자유도를 갖춘 샌드박스 게임 ‘댄스빌’ ▲캐주얼 골프 게임 ‘버디크러시’ 등이 있다.

이 중 상반기 출시될 ‘댄스빌’은 컴투스가 글로벌 야심작으로 꼽고 있다. 이용자가 멜로디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작곡 도구를 게임 내 제공하고 캐릭터들의 관절들을 세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해 음악과 춤을 창작하는 게임이다. 게임을 통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SNS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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